제2128화 이제 좀 철 들었네
문을 열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마치 곧 성사될 큰 거래를 미리 자축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민하준을 따라온 한유라를 보자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민 사장님, 여자를 데려왔네요?”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묻자 민하준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그는 냉소를 지으며 상석에 가서 앉았다. 옆에 있던 사람은 자연스럽게 한유라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룸 안이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민하준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너희는 왜 파트너 안 데려왔어? 데려와서 같이 놀아.”
그들은 그제야 긴장을 풀고 한유라를 볼 때도 더 이상의 적의를 드러내지 않았다.
입구에 있던 남자가 밖으로 나가더니 잠시 후에 돌아왔다.
그의 뒤에는 열 명 정도 되는 여자가 따라 들어왔다.
한유라는 그 장면을 보고 순간 당황했다가 얼굴이 음침하게 굳었다.
‘나와 저 여자들을 같은 취급하는 걸까?’
룸 안은 다시 왁자지껄해졌다.
누군가가 라이터로 민하준의 담배에 불을 붙이려 했지만 민하준은 고개를 돌리고 한유라를 빤히 바라보았다.
한유라는 눈치를 볼 줄도 모르고 원래 누군가의 시중을 드는 습관이 없었다.
그녀는 그 자리에 멀뚱멀뚱 앉아 있기만 했다.
이곳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였다.
자리에 앉은 남자들은 여자들을 옆에 끼고 귓속말을 하거나 스킨십을 했는데 꼴보기도 싫었다.
민하준은 덤덤하게 담배를 손에 들었지만 옆에 있던 남자가 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민 사장님, 저 여자가 눈치가 좀 없네요. 제 옆에 있는 애랑 자리 좀 바꾸라고 할까요?”
그는 옆에 있는 가슴 크고 허리 얇은 여자를 툭툭 쳤다.
그 말을 들은 여자가 눈을 반짝이며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민하준은 그럴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입꼬리를 비틀며 스스로 라이터를 찾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됐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네 파트너랑 놀아.”
남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사장님은 원래 이런 취향이셨어요?”
민하준은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었다.
그는 손을 뻗어 한유라를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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