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7화 은밀한 거래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자 가게 사장이 다가와서 그들을 맞아주었다.
밤에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손님들을 대접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정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인상을 쓰며 한유라를 노려보다가 민하준에게 시선을 돌렸다.
“민 사장님, 오늘은 안 보던 얼굴이 있네요? 친구와 같이 오신 거예요?”
민하준은 주변을 둘러보고는 그에게 물었다.
“물건은 다 준비됐어?”
사장이 웃으며 능글맞게 말했다.
“네, 다 대기시켰습니다. 노선과 거래 시간을 변경했으니 경찰 쪽에서도 눈치채지 못할 겁니다.”
민하준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난번에는 준비가 너무 경솔해서 경찰한테 찍혔으니 이번 거래만 끝나고 좀 쉬는 게 좋겠어.”
“그럼요.”
한유라는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이런 범죄 내용을 서슴없이 얘기하다니.
자신과 멀다고만 느껴졌던 위험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게 충격이었다.
게다가 민하준은 이번 일 관련해서 아주 중요한 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여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고 벼랑 끝까지 내몰린 느낌이었다.
그녀는 두려움에 온몸을 떨었다.
술집 사장은 그녀를 힐끗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지난번에 킵해둔 술이라도 좀 가져올까요?”
한유라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민하준은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지그시 눌렀다.
“술은 됐고 샘플이나 좀 가져와 봐.”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고 손뼉을 쳤다.
옆에 있던 인원 중 한 명이 걸음을 멈추더니 박스를 가져왔다.
민하준은 한유라의 어깨를 툭 치며 물었다.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한유라는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안 궁금해.”
술집 사장이 웃음을 터뜨렸다.
민하준도 고개를 저으며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네가 상상하는 그런 위험한 물건 아니야. 마약이었으면 내가 이렇게 대놓고 운반했겠어? 그런 건 난 손도 대지 않아.”
한유라는 그제야 긴장을 조금 풀었다.
민하준은 그녀의 어깨를 살짝 밀치며 재촉했다.
“가서 확인해 봐.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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