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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3화 누가 어리다는 겁니까?

박우혁은 말과 다르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소은정은 실연에서 벗어난 박우혁을 보니 덩달아 기뻐 웃음이 났다. 추하나에게 박우혁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박우혁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어디서 만났어? 다른 지역 사람 같은데?” “주워왔어요.” 박우혁은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진짜 주워왔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한 무리가 이영이한테 손찌검을 하는 것을 봤어요. 그리고 그 후에 이영이가 오빠를 찾으러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영이 오빠는 대학 입학을 한 후부터 연락이 끊겼어요. 그래서 이영이도 일자리를 알아보려다가 그 무리들에게 팔려갈 뻔 한 거죠.”박우혁은 소은정 옆에 바짝 붙어 앉아 말했다. 소은정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이영은 이런 아픈 사연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소은정이 말을 꺼내려고 할 때 윤이영이 화장실에 돌아왔다. 박우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윤이영에게 의자를 빼줬다. “음식들이 입맛에 맞아? 다른 음식 시킬까?” 윤이영은 놀란 토끼 눈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윤이영은 박우혁의 사랑을 듬뿍 받는 듯했다. 소은정은 웃으며 말했다. “이영 씨 오빠 어디 대학교 다녀요? 제가 송화시 몇몇 대학 총장님들과 아주 친해요. 제가 이영 씨 도와드릴 수 있어요!” 얼굴이 빨개진 윤이영은 멍하니 박우혁을 쳐다봤다. 본인의 사생활을 소은정에게 얘기한 박우혁을 원망하는 듯했다! “이영아, 은영 누나는 마음씨가 정말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야. 게다가 인맥도 넓어서 너를 도와줄 수 있어!” 박우혁은 황급히 윤이영을 위로하며 말했다. 잠시 후, 박우혁은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 맞다! 은정 누나, 아니면 이영이 일자리 좀 알아봐 줄 수 있어요? 아, 누나 비서로 일하면 되겠네요. 식당에서 설거지하는 것보다 훨씬 낫잖아요!” “그건...” 당황한 소은정은 확답을 주지 못했다. 박우혁은 역시 어려운 제안을 잘 한다. 정체불명의 윤이영을 비서로 두라니? 난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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