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5화 도움이 필요해요
소은정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다가 마침 소은호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런데 소은호가 그녀의 눈빛을 피했다.
전화를 끊은 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다가와서 자리에 앉았다.
소찬식이 기분 좋게 카드를 흔들며 소리쳤다.
“한 판만 더 해!”
그는 오늘 기분이 무척 좋아 보였다.
그런데 소은호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아버지, 시연이가 일이 생겨서 지혁이 데리러 못 갈 것 같아요. 학교에서 점심 먹으라고 해야겠어요.”
소찬식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그건 안 되지! 학교 구내식당 밥이 무슨 영양가가 있어? 요즘 뉴스에도 단체 식중독 사건이 자꾸 보도가 되잖아. 너 애 아빠 맞아? 어떻게 아들한테 그렇게 무책임할 수 있어?”
소은호는 담담하게 카드를 정리하며 말했다.
“어쨌든 저는 안 갈래요.”
그러자 소찬식이 카드를 집어 던지며 분노한 말투로 말했다.
“네가 안 가면 내가 가.”
말을 마친 그는 집사에게 차를 대기시키라고 명령했다.
주인공이 빠진 이상 게임을 계속할 이유는 없었다.
전동하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소은호를 바라보았다. 소은호는 담담한 표정으로 소은정을 보더니 말했다.
“네 남편이 제일 많이 땄으니까 내가 진 건 네가 내.”
소은정이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이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나도 많이 졌거든?”
소은호는 막무가내로 말했다.
“아, 몰라. 네 새언니 요즘 내 지갑까지 관리해.”
소은정은 묵묵히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도망갔다.
이게 큰오빠로서 할 말인가?
전동하는 피식 웃고는 탁자를 정리했다.
“형님, 혹시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
소은호는 굳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남아프리카 기지에 폭발 사고가 났다던데, 정말 몰랐어?”
전동하가 웃으며 말했다.
“알죠. 조금 전에 연락이 왔었잖아요.”
소은호는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에 잠겼다.
이렇게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전동하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한가하게 카드게임이나 하고 있다니?
“자네 계획의 일부분이야?”
전동하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윤재수 일당이 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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