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1화 경고일까?
이민혜, 박예리 얘기가 나오자 이한석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전 대표가 준 정보와 기본상 일치합니다. 사람은 지영준이 잡고 있어요. 그런데 지영준이 남아프리카로 돌아가기 전날에 두 사람이 사라졌다고 해요. 그쪽에서도 열심히 찾고 있는데 사모님과 아가씨에 관한 소식은 없었대요. 설마… 두 사람이 거기서 도망간 걸까요?”
그건 바라던 결과였다.
아무에게도 잡히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나왔다면 말이다.
박수혁은 차갑게 굳은 얼굴로 말했다.
“도망쳤으면 우리한테 연락했을 거야. 둘이 도망치면 얼마나 멀리 도망쳤겠어?”
박예리는 아무리 멍청해도 이민혜까지 있는데 박수혁에게 연락 한번 없는 게 이상했다.
오늘까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그들은 연락 한번 받지 못했다.
박수혁의 사람들도 그들에 관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한석도 말없이 입을 다물었다.
“설마 윤재수 쪽에서 뭔가 알아차리고 움직인 걸까요?”
박수혁은 흠칫하더니 분노를 억누르는 듯한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지는 않을 거야. 최근에는 계속 나랑 있었으니까. 윤재수라는 인간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안다고 생각해. 잔인한 인간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는데 섣불리 움직일 인간은 아니야.”
윤재수가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단순하게 힘으로 올라온 건 아니었다.
박수혁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나더니 이를 악물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잠시 고민하던 이한석이 입을 열었다.
“대표님, 남아프리카 쪽에는 전 대표 인맥도 있는데 그쪽에 도움을 요청해 볼까요? 혹시 윤재수 쪽에 다른 움직임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잖아요. 그쪽은 정보망이 크니까 도움을 받으면 아가씨와 사모님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한석은 음침하게 굳은 박수혁의 표정을 보며 자신이 말실수를 했음을 깨달았다.
박수혁이 어떻게 전동하에게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 수 있을까?
그건 죽기 보다 힘들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박수혁은 냉랭한 시선으로 그를 쏘아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오후, SC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