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8화 나 안 보고 싶었어요?
잠시 후.
소은정은 드디어 어린 새봄이를 안아볼 수 있게 되었다.
온갖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새봄이는 대범하게 촉촉한 입술로 엄마의 볼에 입을 맞추었고 소은정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얼굴에 침이 잔뜩 묻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밥을 먹을 때는 소호랑이 새봄이와 놀아주었기에 그들은 안심하고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새봄이가 넘어지려고 할 때마다 소호랑은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었다.
약간 멍청한 소호랑은 아이가 자기랑 노는 줄 알고 지치지도 않고 새봄이와 함께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식사가 끝난 뒤, 소찬식은 전동하와 함께 서재로 들어갔다.
소은호는 한시연과 함께 유치원에 아이를 데리러 갔다.
소은해가 다가오며 소은정에게 물었다.
“너 어제 유라한테 갔었어? 어제 유라 SNS 봤는데 너는 없던데?”
소은정이 자리에 있었다면 사진에 나와야 정상이었다.
소은정은 가슴이 철렁해서는 소은해를 힐끗 쏘아보았다.
“내가 사진 올리지 말라고 했어.”
소은해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물었다.
“하늘이도 같이 있었어? 어제 연락이 안 되던데?”
소은정은 멈칫하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리며 되물었다.
“둘이 또 싸웠어?”
그러자 소은해가 다급히 손을 저었다.
“아니. 커플이 만나다 보면 싸울 수도 있는 거지. 그리고 우린 싸운 거 절대 아니거든? 정상적인 감정 교류라고!”
소은정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오빠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머리속에는 어떻게 하면 이 화제를 넘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여자들 일에 자꾸 참견하려 하지 마.”
소은해가 또 뭔가 질문을 하려는데 전동하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회사에 일이 좀 있는데 나랑 회사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갈래요?”
소은정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계속 있다가는 모든 게 들통날 것 같았다.
그녀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새봄이는 아빠랑 엄마가 다 돌아간다고 생각하자 얼른 달려가서 전동하의 다리를 끌어안았다.
전동하는 아이를 한번 보고는 품에 안으며 물었다.
“아빠랑 집에 돌아가서 며칠 있을까? 하지만 엄마 쉬는데 방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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