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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7화 넌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아

문은 안에서 잠겨 있지 않았다. 문설아는 베란다의 흔들의자에 앉아 애착 인형을 품에 안고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었다. 노트북에는 주식 사이트가 열려 있었다. 문상아는 잠시 언니를 바라보았다. 문설아에게는 기분이 안 좋을 때 주식 사이트를 보는 습관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녀가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주가는 올랐다. 오늘 그녀가 기분이 안 좋은 이유는 평소에 그렇게도 아끼던 동생 때문이었다. 문상아는 무거운 마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문설아는 고개를 들고 동생을 힐끗 바라보았다. “오늘은 촬영 안 해?” 어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소와 똑 같은 말투였다. 문상아는 어깨를 움찔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 휴가 냈어. 원래는 어제 찾아올 생각이었는데 연기가 집중이 안 돼서 촬영이 늦게 끝났어.” 이건 그녀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문상아는 거의 NG를 내지 않는 배우였는데 이번에는 계속 집중하지 못하고 힘들게 촬영했다. 감독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고 일부는 그녀가 프로 정신이 없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문상아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녀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촬영 일정은 새벽 3시까지 연기되다가 어거지로 통과했다. 시간이 늦었기에 문상아는 바로 집으로 오지 않고 밴에서 쪽잠을 잤다. 다음 날 아침 그녀가 눈을 떴을 때 인터넷은 이미 문설아 이혼 기사로 도배가 되었다. 비록 문상아의 이름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지만 문상아는 누구한테 귀뺨을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문설아는 다른 사람의 실수를 포용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그녀는 심지어 해명도 듣지 않았다. 이미 마음속으로 결론을 내렸기에 해명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문설아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에는 프로 정신이 투철했잖아. 연기보다 중요한 건 없는 것처럼 굴더니 왜 그랬어?” 문상아는 비꼬는 말인 걸 알면서도 다가가서 문설아와 마주 앉았다. 잠시 숨을 고른 그녀는 뒤늦게 입을 열었다. “나한테는 연기 빼고는 아무것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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