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2화 데려다줘
이때 옆에 있던 문상아가 살짝 끼어들었다.
“성 대표님. 다음 번에 그런 배우 필요하시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제가 아는 동생들 소개해 드릴게요. 페이는 비싼데 A/S는 확실해요.”
진심인 듯 농담인 듯 애매한 문상아의 말에 다들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고 그 덕분에 어딘가 굳어있었던 분위기도 자연스레 풀어졌다.
“좋죠. 다음엔 무조건 상아 씨한테 연락할게요.”
그 뒤로는 다행히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고 파티의 막바지, 촬영팀에선 성강희를 위한 케이크 자르기 이벤트까지 준비했다.
솔직히 다들 흥미가 떨어지긴 했지만 생일자를 위한 예의이니 다들 억지로나마 참여하는 수밖에 없었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생일 축하노래 흘러나오니 성강희의 입가에도 미소가 스쳤다.
노래가 끝나고 감독을 선두로 모두가 그를 향해 외쳤다.
“얼른 소원 비세요.”
쑥스러운 미소를 짓던 성강희가 두 눈을 꼭 감은 채 진지하게 소원을 빌고 소은정과 그 친구들은 왠지 감개무량한 기분에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직 처음 만났을 때 앳된 얼굴이 눈앞에 선한데 언제 이렇게 컸나 싶으면서도 그만큼 나도 나이가 먹었겠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이 우정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잠시 후, 고개를 든 성강희가 입을 열었다.
“다 빌었어요.”
그 순간, 누군가 빠르게 다가오더니 성강희의 머리를 눌러 케이크에 박아버렸다.
다음 순간 조명이 다시 밝아지고...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무리 생일파티라지만 누가 감히 이런 짓을 하나 싶던 찰나.
한유라가 꺄르르 웃으며 외쳤다.
“성강희, 생일 축하한다!”
이미 크림 범벅이 된 성강희가 고개를 들더니 한유라를 째려보다 어이없다는 듯 픽 웃었다.
그리고 그녀가 성강희의 꼴을 비웃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얼굴에 묻은 크림을 떼어내 그녀의 얼굴에도 확 묻혀버렸다.
“야, 너 진짜 치사하게!”
한유라의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두 사람의 유치한 전쟁에 끼고 싶지 않았던 김하늘과 소은정은 슬금슬금 멀어졌다.
이때 어느샌가 옆으로 다가온 문상아가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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