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3화 힘든 때일수록 단단해지는 사랑
전동하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가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그녀는 그의 외모가 자신의 취향이라고 말했다. 전동하는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녀의 취향은 기억을 잃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첫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
소찬식은 두 사람 사이에 변한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 채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조금 안심이 되었다.
“너 병상에 누워 있을 동안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니? 특히 동하는 계속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어. 잠도 제대로 안 자고. 힘든 때일수록 진심이 보인다고 하잖아. 너 기억을 잃었다고 우리 사위 모른 척하면 안 돼!”
소찬식은 소은정에게서 아이를 받아 안으며 말했다.
소은정은 전동하와 소찬식을 번갈아보다가 입을 다물었다.
전동하가 웃으며 말했다.
“장인어른, 걱정하지 마세요. 은정 씨 곧 기억을 되찾을 거예요. 그리고 우리 은정 씨 그런 사람 아니에요.”
소찬식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하지.”
거실 분위기가 다시 밝아졌다.
아무도 소은정의 기억상실을 슬퍼하지 않았다.
병상에 혼수상태로 누워 있을 때보다 그녀가 깨어났다는 사실이 기뻤다.
소은정은 텅 빈 자신의 품을 바라보며 약간 아쉬움을 느꼈다.
하지만 소찬식은 아이를 베이비시터에게 맡겼다.
베이비시터가 웃으며 말했다.
“아기가 울 때까지 분유를 기다렸다가 주면 안 돼요. 안 좋은 습관이거든요. 과학적인 수유 방법 때로 시간 정해서 수유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아기도 정서적으로 안정되거든요.”
전동하는 사랑스러운 딸아이를 다시 바라보았다. 마이크보다 더 사랑스러웠다.
사실 조금 더 아이를 안아주고 싶었다. 태어나자마자 관심을 주지 못하고 소찬식에게 모든 걸 맡겨버려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출산하기 전에 가기로 했던 산후조리원도 가지 못했다. 베이비시터 역시 소찬식이 직접 연락해서 고용했다.
그는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소은정을 바라보니 그녀 역시 아이가 떠난 자리를 미련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어색해서 그런지 말은 하지 않았다.
소찬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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