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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5화 격렬한 작별 키스

심야에 나긋나긋하게 울리는 전동하의 목소리는 자장가처럼 아늑하고 편안했다. 어느새 소은정은 깊은 잠에 빠졌다. 그녀가 잠든 것을 확인한 전동하는 조심스럽게 침대를 내려 서재로 갔다. 다음 날. 날씨가 싸늘해져서 그런지 소은정은 이불을 돌돌 말고 잠에서 깼다. 오늘 따라 하늘도 우중충했다. 전동하는 그녀의 성격을 알기에 그녀에게 집에서만 휴식할 것을 강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끔 출근 시간에 농땡이를 부릴 때도 있지만 자기 일을 사랑하는 여자였다. 아침 식사를 준비한 뒤, 전동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깨웠다. 일어나기 귀찮았던 소은정은 그의 품에 안겨 얼굴을 비볐다. 아침부터 사랑스러운 아내가 몸을 밀착해 오니 전동하는 난감하기도 하고 괴로웠다. 그는 욕망을 억지로 잠재우고 그녀를 깨웠다. “그만하고 이제 일어나죠?” 소은정은 그 뒤로도 그의 몸 곳곳에 욕망의 씨앗을 남기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일어났다. 그런데 전동하가 그녀의 팔목을 잡아당겨 다시 침대로 데려왔다. 그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렇게 일어나기 싫으면 오늘 하루는 휴가 내는 게 어때요?” 소은정은 손으로 그의 탄탄한 아랫배를 어루만졌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촉감이 너무 좋았다. 그녀는 그의 몸 곳곳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게으름 부리면 안 되죠! 휴가 낼 이유가 없잖아요.” 사랑스럽지만 얄미운 표정은 참고 있던 전동하의 욕망을 폭발시켰다. 그는 긴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입술을 탐했다. 소은정은 그제야 아침부터 그를 자극한 것을 후회했다. 결국 그녀는 잘못했다고 그에게 사정했다. 오늘은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빠질 수 없었다. 소은해가 출장 중이기에 그녀가 무조건 참석해야 했다. 전동하는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손끝으로 그녀의 입가를 닦아주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가 있을까?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기진맥진한 소은정을 데리고 가서 세수를 시키고 옷방까지 따라 들어갔다. 참다 못한 소은정이 그를 내쫓았다. 모든 준비가 끝난 뒤, 소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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