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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작은 오해

소은정은 소파에 걸터앉아 휴대전화를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항공편을 확인하자 제일 빠른 항공편이 한 시간 전에 이미 미국에 도착했었다. 그리고 그 이후의 비행기는 십 분 후 착륙이었다. 하지만 전동하가 어느 항공편을 탔는지는 알수 없었다. 물어볼까? 그의 비서한테 묻는다면 언제 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소은정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고민하던 소은정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깜짝 놀란 그녀는 하마터면 손에서 전화기를 놓칠 뻔했다. 김하늘의 전화였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하늘아?” 소은해는 아직도 밖에서 미친 듯이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소은정은 그런 그를 무시하였다. 김하늘이 주저하더니 입을 열었다. “은정아, 지금 이탈리아에서 중요한 쇼가 있어서 왔어. 국내에는 별일 없지?” 소은정이 눈썹을 꿈틀거리면서 물었다. “별일이라니?” “있잖아...” “셋째오빠 너만 바라보고 절대 다른 여자들한테 관심 없으니 걱정하지 마!” 소은정은 자기 입술을 깨물면서 문밖에서 소리치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소은정의 눈에서 나오는 레이저가 문을 뚫을 듯하였다. 김하늘이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 안 하지, 잘하겠지. 뭐.” “싸웠어?” 김하늘의 말에서 둘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오빠라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아끼는 사람이기에 누구 한 명이든지 상처받게 놔둘 수는 없었다. 김하늘이 멈칫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니야, 의견이 엇갈리는 게 있어서 차갑게 대했을 뿐이야, 은해 씨가 잘 생각해 보면 반성하는 게 있겠지.” 그녀는 한숨이 섞인 말투로 말을 계속해 나갔다. “그날 파티에서 네가 먼저 나간 거 기억나?” 당연히 기억할 수밖에. “그때 내가 술을 많이 마셔서 한유라는 심강열이 데리러 와서 먼저 가고 가게 사장님이 직원을 불러 나를 돌봐 주라고 했어, 맞아 니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 근데 그 사람들 아무 짓도 안했고 그냥 케어만 해줬거든...” 소은정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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