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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4화 그가 왔다

박수혁이 눈을 감았다. 그 말을 어떻게 전할 수 있었을까? 그는 전동하가 사라져서 더 이상 두 사람 앞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었다. 박수혁은 소은정을 구하고 싶었다, 그리고 몇 번이고 그녀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그녀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박수혁은 이것마저 후회되기 시작했다. 소은정의 소원이라면 모두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은정아, 지금 어딘지 말해, 내가 당장 갈게!" 박수혁은 소은정이 오랫동안 대답이 없자 조바심에 심장이 아파 숨을 쉴 수 없었다. 시간은 그렇게 일분일초 흘러갔고 박수혁이 다시 참지 못하고 소은정을 재촉했다. "소은정!" 하지만 소은정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만해, 도혁이 나한테 그런 걸 알려줬을 것 같아?" 그녀의 웃음소리는 절망적이었다. 소은정은 자신이 박수혁을 미워하는 것인지 아닌지 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시는 박수혁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랬기에 힘겹게 일어선 그녀는 다시 침대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그리고 대나무로 된 벽 틈을 바라보며 이제 30분도 남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했다. 밖에서는 박수혁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그가 무슨 말을 하든 소은정은 그 어떤 반응도 없었다. 만약 생명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소은정은 아마 박수혁을 탓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전동하가 자신을 잃어버렸다고 자책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문밖의 소리가 점차 사라졌다. 아마 박수혁도 포기했겠지. 소은정이 시린 눈을 깜빡였지만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그녀는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소은정의 시선은 목적을 잃은 채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었다. 고요한 공기 속에서 주위는 마치 격리된 듯했다. 소은정은 멍하니 그곳에 앉아 자신의 숨소리를 들었다. 그때, 갑자기 귓가에 먼 곳에서 온 듯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 듯했다. 소은정은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인가 의심했지만 벽 쪽으로 다가가니 그 목소리는 점점 더 선명해졌다. "폭발물이 감지되었습니다, 1급 경계, 무관 인원 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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