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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사고 때문에

한편, 차량은 여전히 여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차량 막힘, 앞차량의 속도가 너무 느린 등 여러 “사고”가 있었으나 AI는 이런 상황을 모두 분석하여 다른 차선으로 옮기는 등 사람 못지 않은 센스를 보여주었다. 이때, no people은 천천히 사거리 신호등 앞에 멈춰섰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운전 스타일 때문일까? 그 뒤를 따르던 차량의 운전자의 마음이 급해졌는지 갑자기 액셀을 밟기 시작했다. 뒤차량의 속도를 분석한 no people가 속도를 약 20% 올린 그 순간, 인도에 갑자기 5, 6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자율 주행 시스템의 반응속도는 1초, 하지만 장애물과의 거리가 3m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다. 그런데 지금 여자아이와 차량이 떨어진 거리는 겨우 0.5m 가량, 인간이 운전대를 잡았다면 사고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금 전까지 여유롭던 운전자 역시 창백해진 얼굴로 직접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지만 그의 반응속도가 AI를 따라갈 리가 없었다. 방금 전까지 화기애애하던 차량 안 분위기가 차갑게 식어버리고... 안 돼. 이건 무조건 부딪힐 거야. 절망감에 모두가 눈을 질끈 감은 순간, 차량이 천천히 멈춰섰다. 관성에 의해 차 안에 앉은 사람들의 몸이 살짝 앞으로 쏠렸지만 부상은커녕 큰 충격마저 느껴지지 않았다. 심지어 조수석에 앉은 직원의 손에 들린 커피도 그대로일 정도로 부드러운 정차였다. 네 사람이 여전히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던 그때, 여자아이의 엄마가 아이의 손목을 홱 잡아당긴 뒤 그들을 향해 미안하다는 듯한 미소를 전했다.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사고가 원만히 회복되고 차량은 다시 천천히 움직이며 신호등을 통과했다. 그리고 결국 신호등에 걸리고 만 뒤차량 운전자가 거칠게 핸들을 내리쳤다. “뭐야! 왜 이렇게 꾸물거리는 건데!” 도로가 다시 평화를 되찾고 소은정 임춘식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단 2, 3초 사이에 소은정의 손은 식은땀으로 흥건해진 상태였다. 만약 사고가 일어났다면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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