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화 스캔들
하지만 이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누군가 병원에서 나오는 박수혁의 사진을 찍어 기사로 올려버린 것이다.
“박수혁 대표의 여자친구 교통사고로 입원, 그녀가 바로 불륜녀일까?”
기사 사진으로는 병상에 누워있는 서민영을 지긋이 바라보는 사진까지 첨부되었다.
“와, 찐으로 사랑하나 봐. 그럴 거면 결혼은 왜 했대?”
“진짜 뻔뻔하다. 얼굴도 다 팔렸는데 나 같으면 쪽팔려서라도 헤어진다.”
“은정 언니, 이런 기사 신경 쓰지 마세요!”
“절대 재결합은 안 된다고 봄.”
“당연하지. 차라리 개가 똥을 끊지. 한번 바람피운 남자가 두번은 못 피울까.”
......
다음 날 아침,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벨 소리에 소은이 부스스 일어났다.
“은정아! 너 기사 봤어? 박수혁에 관한 기사!”
눈을 뜨자마자 박수혁에 관한 소식이라니. 잠이 확 깬 소은정이 피식 웃었다.
“좋은 기사야 나쁜 기사야?”
“당연히 나쁜 기사지!”
한유라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 그럼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침대 위에 있던 태블릿으로 기사를 클릭한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그 자식 기사에 왜 내 이름이 언급되는 거야?”
“걱정하지 마. 너한테 나쁜 기사는 아니니까.”
한유라의 위로에도 소은정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언제쯤이면 박수혁의 전 와이프라는 꼬리표를 떼게 될까?
소은정은 바로 화면을 꺼버렸다.
“함께 언급되는 것 자체가 짜증 난다고. 됐어. 나 조깅하러 갈 거야.”
서민영, 네가 하는 짓이 그렇지 뭐. 존재감 어필을 위해 쓸 수 있는 게 그 몸뚱어리뿐이겠지.
비온 뒤, 상쾌한 공기를 맡은 소은정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소은정은 소은찬에게 새 집 주소를 문자로 보내준 뒤 문을 나섰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를 나서자마자 수많은 카메라와 휴대폰 플래시가 그녀를 맞이했다.
“소은정 씨, 박수혁 대표와 서민영 씨가 정말 불륜사이었습니까?”
“이번 교통사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죠?”
“소은정 씨가 이번 사고를 사주했다는 루머가 있는데 사실입니까?”
“불륜녀에게 앙심을 품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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