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화 다시 돌아가
박예리의 말에 강서진은 피곤한 듯 얼굴을 감싸 쥐더니 박수혁의 어깨를 토닥였다.
“내가 소은정 그 여자 신분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라. 이번 일은 정말 억울하겠다.”
소은정이 가장 중요하는 건 박수혁이다. 서민영은 무슨 자격지심으로 자살을 택한 걸까? 게다가, 도로에 뛰어든 서민영을 친 기사는 또 무슨 죄란 말인가?
서민영, 분명 착하고 귀여운 아이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한숨을 푹 내쉰 강서진이 자리를 떴다.
한편, 박예리는 아직도 소은정을 향해 저주를 퍼붓고 있었다.
서민영이 사고를 당한 이유도 있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소은정은 하루아침에 sc그룹의 외동딸로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그녀는 그동안 저질렀던 악행이 밝혀지며 친구들도 그녀에게서 등을 돌리고 말았다. 게다가 비취 담뱃대를 빼앗긴 박대한의 명령으로 카드까지 끊겨버리니 분노가 치밀었다.
왜... 소은정은 그 계집애가 뭔데! 걔는 나한테 비굴하게 애원하는 모습이 가장 어울린다고!
“닥쳐!”
박수혁이 소리쳤다.
“왜! 왜 다들 나한테만 이러는 건데!”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소리를 지른 박예리가 입을 틀어막으며 밖으로 달려갔다.
그제야 주위가 조용해지고 박수혁은 창백한 얼굴로 병실에 누워있는 서민형을 힐끗 바라보았다.
이때 이한석이 다급하게 달려오며 상황을 설명했다.
“대표님, 다행히 RH-형 혈액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서민영 씨도 가벼운 타박상만 입었을 뿐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이때, 박수혁의 머릿속에 소은정의 말이 스쳐지나갔다.
“당신 평소에 혼자 똑똑한 척은 다하면서 서민영 일에는 멍청해지더라? 지금까지 서민영이 위험하다는 쇼만 몇 번을 했는데. 그때마다 알아서 다시 일어났잖아? 그리고 당신이 지금 달려가면 쓰러진 서민영이 벌떡 일어나기라도 한대?”
병실 안,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던 서민영은 박수혁을 발견하고 눈물을 흘렸다.
“차라리 죽었어야 했는데. 더 이상 너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소은정 그 여자... 이번에는 정말 너무했어.”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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