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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지나친 관심

당연히 최성문과 우연준이 함께 나갔을 거라 생각했던 전동하의 손이 살짝 떨려왔다. 혹시나 싶어 고개를 돌려보니 역시나 최성문이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눈동자에서 레이저라도 뿜을 듯한 살벌한 눈빛에 전동하는 말없이 팔을 풀었다. “아버님께서 보내신 거예요?” 전동하의 질문에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이고 잠깐 동안의 침묵 뒤에 전동하가 다시 물었다. “그럼 최 팀장님은 모든 일을 아버님께 보고드리는 겁니까?” “물론이죠. 최 팀장님은 아빠 말에만 움직이니까요.” 그렇다는 건... 은정 씨 말도 거부할 수 있다는 거잖아? 이런... 전동하의 표정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최문성이 방금 전 그의 행동을 그대로 보고한다면 소 씨 일가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손... 다 이 손 때문이야. 왜 당연한 걸 묻냐는 듯 의아한 표정을 짓던 소은정도 전동하가 걱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눈치챈 듯 싱긋 미소를 지었다. 소은정이 최성문을 향해 손을 젓고 두 사람을 향해 허리를 숙인 최성문이 사무실을 나섰다. 이게 뭐지...? 어리둥절한 전동하의 표정에 소은정이 결국 푸흡 웃음을 터트렸다. “지금은 밖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 말만 듣는다는 거죠.” 윽, 속았다. 전동하는 긴 팔을 뻗어 다시 소은정을 품에 안았다. “그럼 끝까지 말했어야죠. 은정 씨, 나빠요.” 그의 품에 안겨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소은정을 바라보던 전동하의 입술이 천천히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처음엔 이슬비처럼 촉촉하던 키스가 폭풍처럼 거칠게 변하고 당황한 소은정이 전동하를 밀어냈지만 탄탄한 그의 가슴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혀가 더 깊숙이 들어오려는 찰나, 소은정은 최후의 수단으로 그의 혀를 물어버렸다. “윽...” 끝이 없을 것만 같던 키스가 중단되고 그의 입술에 맺힌 핏방울을 발견한 소은정의 눈이 커다래졌다. 뭐야? 내가 그렇게 세게 물었나? 전동하 역시 살짝 상처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은정 씨, 되게 열정적이네요.” “미안요... 일부러 그렇게 세게 깨문 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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