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8화 알아서 해
이대로 가면 정말 소은찬이 차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옆에서 싸움 구경 중이던 소은정이 한 발 앞으로 다가서 신나리의 손을 잡았다.
“맞아.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난 이번엔 나리 씨 편이야. 오빠가 너무 한 거 맞고 두 사람 잘 안 맞는 것 같아. 차라리 여기서 그냥 끝내는 게 좋겠어.”
당황한 소은찬의 입꼬리가 살짝 떨리고 소은해도, 심지어 신나리까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쟤가 지금 불 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의 의아한 눈빛속에서 소은정은 말을 이어갔다.
“오빠랑 헤어지면 바로 나리 씨한테 소개팅 해주려고. 첫 주자는 강희 어때? 집안도 좋고 자상하고 얼굴도 그만하면 나쁘지 않고. 이 세상에 널린 게 남자잖아? 하물며 이딴 드레스도 따져보고 더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르는데 남자도 이왕이면 나한테 더 잘해주는 남자가 좋지 않겠어?”
소은정의 말에 신나리의 눈동자가 감격의 눈물로 반짝였다.
이때 이를 악문 소은찬이 겨우 입을 열었다.
“소은정, 하지 마...”
“나리 씨가 오빠 싫다잖아. 두 사람 헤어지고 나면 누굴 만나든 오빠랑 상관없는 거 아니야? 워커홀릭 좋지. 실험이 그렇게 좋으면 평생 실험하면서 혼자 살아. 괜히 멀쩡한 여자 속 새까맣게 태우지 말고. 아, 나리 씨가 결혼하면 청첩장 정도는 보내줄게.”
소은정의 깐족거림에 소은찬의 표정은 점점 더 차가워졌다. 그 주위의 공기가 왠지 더 무거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으니까.
소은찬의 음울한 눈동자가 신나리를 향했다.
나리가 정말 그런다면... 난... 난 진짜 무슨 짓을 할지 모를 것 같아.
한편, 소은정의 잔인함에 신나리는 몰래 침을 삼켰고 소은해는 소은정의 의도를 눈치챘음에도 신랄한 독설에 왠지 형이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나리 씨, 형 팩폭으로 죽기 전에 어서 용서해 줘요.
이때, 말을 마친 소은정이 신나리의 손목을 잡았다.
“나리 씨, 가요. 오빠는 신경 쓰지 말아요.”
당황하던 소은찬이 손나리의 다른 한 손을 잡았다.
“가지 마...”
나지막한 목소리로 소은찬이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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