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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선 긋기

굳은 표정의 소찬식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양 회장은 아주 똑똑한 사람이야. 특히 젊은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묘한 우월감을 느끼는 타입이지. 웬만하면 부탁을 들어줄 법도 한데 이렇게 나왔을 때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 잠깐 고민하던 집사가 말을 이어갔다. “회장님, 조금 더 기다려 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가씨 능력이라면 양 회장 도움 없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이에 소찬식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은정이를 그렇게나 믿는단 말이야?” “그럼요. 은정 아가씨는 어렸을 때부터 쭉 봐왔는 걸요. 아가씨라면 분명 해내실 거예요.” 집사의 인자한 미소에 소찬식도 기분이 좋아졌지만 짐짓 그를 흘겨보았다. “참나. 누가 보면 자네가 우리 은정이 아빤 줄 알겠어. 나도 우리 딸 믿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죠.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면 직접 찾아올 겁니다. 은정 아가씨는 유연한 분이시니까요.” 집사의 위로에 어느새 기분이 좋아진 소찬식이 훨씬 다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자네 말에도 일리가 있네. 나 혼자 속 끓여봐야 아무 소용 없지. 정 안 되면 내가 직접 나설 수밖에.” ... 호텔로 돌아온 소은정은 기분 전환을 위해 욕조에 몸을 담그었다. 따뜻한 물의 온기와 은은한 향초의 향기에 피곤함이 밀려들고 눈꺼풀이 저절로 내려오려던 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정신이 번쩍 든 소은정이 순간 얼굴을 찡그렸다. 박수혁 이 인간이 왜... 받을까 말까 한참 고민하던 그녀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뭔데?” 미국에서 도움 받은 게 있으니까 상대해 주는 줄 알아... 소은정의 날카로운 반응에 박수혁 역시 살짝 흠칫했다. “지성그룹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하, 빨리도 아셨네... “강서진 그 인간이 말했어? 하, 두 사람 혹시 사귀어?” 매일 쌍둥이처럼 붙어다니는 꼴이 아무리 봐도 보통 친구처럼 보이지 않는단 말이야... 장난스러운 소은정의 목소리와 달리 박수혁은 진지하기만 했다. “이번 일 태한그룹과 상관없는 일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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