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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눈 뜬 뒤에도 당신이 있길

“동하 씨가 운이 좋았네요.” 소은정의 장난스러운 말투에 전동하가 싱긋 웃었다. “수잔은 전에 전씨 일가에서 일하던 사람이었어요. 마이크 생부와도 친했고... 제가 집을 나올 때 수잔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절 따라나왔죠. 마이크한테 정이 많이 들었는지 자기가 먼저 보살피고 싶다고 나서더군요.” 그의 말에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그렇게 두 사람을 신뢰하는 거예요?” “사실 집을 나오고 나서 전 월가에서 자리를 잡느라 집을 비울 때가 많았어요. 그 사이에 마이크가 위험해질 뻔한 적도 많았는데 두 사람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했죠.” 전동하의 눈동자가 살짝 어두워지고 분위기도 괜히 무거워졌다. 괜히 말을 꺼냈나? 후회가 밀려들었지만 다행히 곧 오피스텔에 도착하고 두 사람은 자연스레 화제를 돌렸다. 잠시 후, 집에 도착한 전동하가 자연스레 주방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소은정이 그의 앞을 막아섰다. “먼 길 오느라 힘들었을 텐데 일단 눈 좀 붙여요. 식사는 내가 준비할게요.” 생각지 못한 제안에 전동하의 눈이 살짝 동그래졌다. 그 모습에 피식 웃던 소은정이 그의 등을 밀어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뭐 주방 폭파라도 시킬까 봐요? 밤새 제대로 자지도 못했을 거 아니에요. 얼른 가서 눈 좀 붙여요.” 오는 내내 전동하는 최대한 밝은 척 하며 그녀와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가끔씩 비치는 피곤한 듯한 표정이 계속 신경 쓰였던 그녀였다. 요리를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어제 잘못한 것도 있고 남자친구를 위해 밥 한끼 해주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니까. 전동하가 그녀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가서 먹을 걸 그랬어요.” 소은정의 표정이 살짝 굳자 전동하가 바로 말을 이어갔다. “아니, 내 말은 은정 씨 힘들까 봐 그러죠.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나서 이런 일은 못해 봤을 거 아니에요.” “글쎄요...? 오늘 내가 한 음식 맛 보면 해봤는지 안 해봤는지 알게 되겠죠?” 소은정이 고집을 부리기도 했고 정말 피곤함이 몰려오는지 전동하가 미간 사이를 꾹꾹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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