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2화 보상
시간이 흘러도 네티즌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팬들은 전부 돌아선데다 CF와 캐스팅 되었던 작품 또한 모두 물 건너가고 말았다.
겨우 이어온 연예계 생활이 이렇게 갑자기 끝나는 건가 싶어 두려웠고 불안했다.
“뭘 잘했다고 울어! 당장 꺼져! 앞으로 우리 둘이 아는 사이라는 거 절대 말하지 마! 다시 만나러 오지도 말고! 알겠어? 에라잇, 재수가 없으려니까...”
화가 나 일어선 남자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평소에도 업무상 관계로 SC그룹의 눈치를 보던 그인데...
행여나 표진아의 스폰이 그였다는 걸 소은정이 알게 되면...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
마음 같아선 당장 표진아와의 관계를 깨끗이 끊어내고 앞으로 다시는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
한편 남자의 매정한 태도에 표진아는 오열했다.
“내 말 잘 들어. 어디 나가서 나랑 무슨 사이였다느니 함부로 입만 놀려봐. 정말 죽여버릴 거니까. 그리고 네 명의로 된 그 부동산, 앞으로 대출은 네가 알아서 갚아. 못 갚겠으면 길바닥에서 살든가 알아서 해!”
말을 마친 남자가 단호하게 돌아서고 맨발로 그 뒤를 쫓던 표진아가 결국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남자의 말을 다시 떠올린 표진아는 온몸이 덜덜 떨려왔다.
다음 날 아침, 표진아의 소속사는 다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표진아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이었다.
표진아는 완벽하게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금까지 논란이 있는 연예인은 많았지만 사건의 열기가 채 식기 전에 전속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한 일은 처음이라 사람들도 꽤 충격을 받은 듯했다.
“와, 진짜 매정하다...”
“꼬리 자르기 하는 거네.”
“표진아, 이제 완전 닭 쫓던 개 된 거네.”
“벌 받은 거지 뭐. 잘됐네!”
......
3일 뒤, 표진아는 또 다른 사과문과 함께 정식으로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복수는 완벽하게 끝나고 소은정은 그녀의 사진에 관한 기사를 조용히 내렸다.
김하늘의 복수를 위해 이용당하는 건 괜찮지만 이제 복수도 끝났겠다 더 이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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