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8화 우리 자기
카드를 다시 받은 소은정이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동하 씨 카드면 안 쓰는 건데... 돌려주면 괜히 더 이상하게 보이려나?
“두 분 조심해서 나가세요...”
한유라가 소은정이 선후로 가게를 나서고 직원들이 바로 수군대기 시작했다.
“부럽다. 도대체 전생에 나라를 몇 번이나 구하면 SC 집안 딸로 태어날 수 있을까? 15억을 한 번에 긁네... 부럽다.”
“그러게...”
가게를 나선 소은정은 바로 전동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로 전화를 받은 전동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기야...”
옆에서 휴대폰에 귀를 착 붙이고 있던 한유라가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 자기야래. 동하 씨 진짜 사랑꾼이시네요...”
한유라도 옆에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는지 수화기 저편에서 끝없는 침묵이 이어졌다.
소은정도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었다.
아니, 이 남자 요즘따라 정말 왜 이래? 자기라니... 나 혼자 있을 때면 몰라. 하필 유라도 있을 때...
결국 소은정이 먼저 어색한 헛기침으로 침묵을 깨트렸다.
“동하 씨.”
“아, 네.”
전동하가 바로 대답했다.
아직도 눈치없이 웃고 있는 한유라를 흘겨보던 소은정이 물었다.
“지갑에 동하 씨 카드 넣었어요?”
당황한 듯한 전동하의 모습에 소은정이 설명을 이어갔다.
“아, 유라랑 쇼핑 나왔는데 결제하고 보니까 처음 보는 카드더라고요. 카드 뒤편에 적힌 이름 보니까 동하 씨 이름이던데.”
이에 전동하가 쿡쿡 웃었다.
“네. 내 카드 맞으니까 마음껏 써요. 한도 같은 것도 없으니까.”
“그런 말 아닌 거 알잖아요. 나한테 카드를 왜 줘요? 나도 돈 있어요.”
“누가 은정 씨 돈 많은 거 몰라요? 그냥 내가 주는 용돈? 뇌물?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내 돈이라도 써야 마음이 편할 것 같으니까.”
이때 옆에서 듣고 있던 한유라가 다시 끼어들었다.
“에이, 동하 씨도 참. 연인사의 신뢰가 돈으로 쌓을 수 있는 건가요 뭐... 그런데 어떡하죠? 아까 결제된 그 돈... 은정이가 나한테 선물 쏘면서 쓴 거거든요.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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