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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장

양측은 브레이크 없이 서로를 욕했다. 결국 모지영은 프로 악플러의 상대가 될 수 없어 이내 꼬리를 내리고 물러섰고 과격한 말투에서 상대는 이내 냄새를 맡게 되었다. “너 설마 모지영 본인 아니야? 이거 부계정이지?” 어떤 네티즌은 신속하게 두 계정을 비교했고 또 어떤 네티즌은 인터넷 라인을 따라 이 두 계정의 IP가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모지영의 이미지는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마케팅 계정을 사서 이미지 메이킹을 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빨리 무너지다니...... 약혼자에게 약을 먹이고 짝퉁을 입고 부계정으로 댓글을 달고 정가현을 짓밟고...... 반면 정가현은 여태 원본 영상 하나에 짤막한 몇 글자만 게시했을 뿐이다. 모지영의 이번 공격은 결국 자기한테 돌아오게 되었다. 사무실의 정가현은 일이 거의 정리되자 모씨 저택의 알바로 둔갑한 탁성화를 철수시켰다. 돌을 들어 자기 발등을 찍는 모지영을 생각하니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모지영 이 여자는 머리가 없는 것 같다. 어떻게 연예기획사에 다니는 그녀를 상대로 여론을 이용할 생각을 했을까? 그녀는 담담하게 휴대폰을 내려놓고 계속 일에 집중했다. 그런데 불과 10분 만에 또 새로운 인기 검색어가 등장했다. 누군가 그녀의 러버 직캠을 올렸는데 옅은 메이크업에 첫눈을 입고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그녀는 청순하고 아름다웠다. 이는 이내 모지영의 러버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고 사람들은 그녀의 실력에 감탄했다. 곧 이 영상은 압도적인 속도로 빠르게 1위를 차지했다. “대박이다.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아름다운 탱고야.” “이게 진짜 그 어렵기로 유명한 러버 맞아? 너무 쉽게 추는 것 같은데?” “다들 모지영 러버 직캠 봤어? 나 완전 눈 버림. 이건 정가현의 완벽한 승리다.” “언니 너무 예쁜 거 아니야? 이대로 데뷔해도 되겠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아름다운 춤사위에 반해 그녀에게 연예인으로 데뷔할 것을 권장했다. 그리고 아까만 해도 모지영을 찰떡같이 믿고 있던 악플러들은 모두의 질타를 받기 시작했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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