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그 순간 모지영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았다.
그녀는 변서준의 품속으로 뛰어들어 울음을 터뜨리더니 씩씩거리며 정가현을 가리켰다.
“내 말 믿어줄 거지? 분명 가현 씨가 나 해치려고 한 짓이야. 60억을 주고 산 첫눈이 어떻게 가짜야. 보나 마나 내가 모르는 사이에 옷을 바꾼 거야!”
변서준은 아무 말 없이 정가현을 바라보았는데 왠지 꺼림칙한 표정이었다.
이때 모진덕이 재빨리 마이크를 잡고 상황을 수습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제 딸이 오늘 정서가 많이 불안정한것 같네요. 우리 집사람과 함께 방으로 돌아가 잠시 진정후 여러분들과 이 파티를 즐길 겁니다. 가짜 첫눈에 대해서는 우리도 사실 당황스럽네요. 확실히 미스지에게 60억을 이체했고 증거 또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는 이 모진덕이 철저히 조사하고 모두에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모진덕은 모두에게 허리를 굽혔다. 그러고는 인은미에게 빨리 데리고 들어가라는 눈짓을 보냈다.
시그널을 받은 인은미는 다급히 메이드에게 모지영을 위층으로 끌어가라고 명령했다.
모지영의 흐느끼는 소리가 사라질 때까지도 사람들의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현장을 둘러보던 모진덕은 모지영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졌다.
가문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사생아인 모지영을 모씨 가문에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오히려 재앙을 불러오다니!
그는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다.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는 어느새 꺼지고 사람들은 모지영의 일로 떠들썩하다 보니 정가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정가현이 무대에서 내려오려는데 누군가의 강렬한 시선이 느껴졌다.
변서준이 입술을 오므리고 있는 모습은 화가 난 건지 아니면 무슨 생각이라도 하는 건지 알수가 없었다.
남자의 시선에 잔뜩 불쾌해진 정가현은 팔짱을 끼고 입꼬리를 올렸다.
“왜? 당신 약혼녀가 창피를 당해서 나한테 복수라도 하고 싶어?”
이때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던 변서준의 눈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정가현은 그 눈빛의 의미를 알 수 없었고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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