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3장
당장 화병으로 죽어버릴것만 같았다.
자제는 무슨!
그러고 싶어도 가현이가 틈을 안 주는데!
그래도 가현이 앞이라 화는 내지 못 하고 겨우 억누르는 신서찬이다.
반면 박정우는 죽고 싶어 작정을 했는지 끝도 없이 박수를 쳐대며 신서찬의 마지노선을 야금야금 넘어오고 있었다.
작전에 투입될 핵심 멤버만 아니었어도 당장 사막 한 가운데로 보내버리는 건데.
더이상은 못 참겠다!
유가현이 아직도 열심히 연고를 발라주는 사이, 신서찬은 별일 아니라는 듯 휴대폰을 꺼내 박정우에게 살벌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박수 한 번에 10만원씩 삭감이다, 알아서 잘 계산해 봐. 지금 당장 내 집에서 꺼져!]
문 밖의 박수 소리는 얼마 되지 않아 잠잠해졌고 이내 박정우에게서 수십개의 메시지가 빗발쳤다.
(=゚Д゚=)!!
(┯_┯)
전부 억울하거나 속상하거나 애원하는 이모티콘들.
신서찬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매몰차게 차단 버튼을 눌러버렸다.
잔뜩 몰입해 연고를 발라주는 유가현은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반 시간 뒤, 마사지가 끝이 나고 손을 깨끗이 씻은 유가현은 미지근한 물과 수건을 가져와 꼼꼼히 신서찬의 몸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오빠, 나 손 빨개진거 봐.”
유가현이 다시 신서찬의 몸 위에 앉아 빨개진 손바닥을 보여주며 말하자 남자는 차가운 입술을 손바닥에 댄채 다정하게 뽀뽀를 해줬다.
그런 모습과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얼굴에 유가현이 입꼬리를 내리지 못했다.
대뜸 신서찬이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다 나으면 이젠 어혈은 내가 풀어줄게.”
단번에 말뜻을 알아챈 유가현이 터질 듯이 빨개진 얼굴을 하고 소리쳤다.
“꿈 깨! 망측하긴!”
......
다다음날, 엔젤 본사의 커팅식.
유가현은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를 마치고 야무지게 팩까지 한 뒤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바로 그때, 방문이 열리며 올블랙의 가운을 걸친 신서찬이 성큼성큼 걸어들어와 자연스레 그녀의 뒤에 자리잡았다.
“뭐하는 거야?”
신서찬이 유가현의 손에 들려진 아이브로우를 가져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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