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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장

택시에서 내리기도 전에 저 멀리 벌써 신서찬의 이마에 총을 들어밀고 있는 유성이의 살기 어린 모습이 보였다. "큰 오빠! 뭐하는 거야!” 유가현이 한 손으론 총구를, 다른 한 손으론 신서찬을 뒤로 보낸 채 최대한 웃는 얼굴을 유지하며 말했다. “말로 잘 해결해야지, 총을 겨누면 어떡해 오빠.” 유성이는 여전히 총을 내려놓지 않고 있었다. 성수연도 곁에서 그를 말리기 시작한다. “여보, 총부터 거둬. 그러다 여동생 다칠라.” 유성이는 그제야 총을 거두면서도 표정은 여전히 살벌하기만 했다. 유가현이 잽싸게 뒤돌아 신서찬의 몸을 살폈다. “우리 오빠가 때린건 아니지? 어디 다친데는 없고?” 신서찬이 고개를 저으며 유가현의 따뜻한 손을 꼬옥 잡았다. “자기 빼고 내가 아무나한테 막 맞고 다니는줄 알아?” 아직 말대꾸할 여력이 있는걸 보고 그제야 유가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유성이의 미간에 주름이 깊게 잡혔다. “유가현! 저 자식이 너 속이면서 일부러 갖고 놀았다는거 알아 몰라!” 며칠 전, 동생이 갑작스레 약혼 상대에게 흥미가 생긴 점이 이상했던 유성이가 조사를 하다 결국 신서찬이 전 남편 변서준이었음을 알아내고야 말았던 거다. “오빠, 난 진작에 알았어. 앞서 있었던 일들은 다 오해였으니까 이젠 신경 안 쓸거야.” “바보야 그게 속은 거라고! 3년이란 세월은 그리 쉽게 잊혀지는게 아니야! 이 결혼 오빠가 대신 취소해줄게.” “안 돼 오빠!” 유가현이 그의 팔을 잡아끌며 애원했다. “나한테 못되게 굴었던건 내가 다 복수해줬어! 부성에서 내 목숨 세 번이나 구한 남자야, 이 사람 아니었으면 지금 멀쩡하게 여기 서있을리가 없다고. 한진 오빠까지 감동할 정도인데 오빠도 이젠 그만해.” 유성이가 말없이 동생을 주시했다. 말이 없다는건 어느 정도 흔들렸다는 뜻이겠지. “아 참 오빠, 우리 결혼은 정략 결혼이라서 무르기가 쉽지 않은걸!” “그게 뭐가 어때서. 너만 원한다면 위약금 수조원도 문제 없지.” 유가현이 입을 삐죽 내밀고 중얼거렸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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