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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장

유세흥 일가는 불가마 위에 놓여진듯 급해하며 어쩔줄을 몰라했다. “형님, 수십년을 굳건히 지켜오다가 한번 실수 좀 했다고 친동생한테 이렇게 독하게 굴거요? 우리 가족들 쫓아내는건 아니지!” 세 사람이 동시에 무릎을 꿇고 절박하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친동생과 친딸 사이에 놓인 유서원은 이번에도 유가현을 바라봤다. “우리 딸, 아빠가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 유가현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규칙대로 해야죠.” 문숙희가 벌떡 일어나며 유가현을 쏘아봤다, “유가현! 이건 너무하지! 너 지금 멀쩡하게 여기 서있잖아! 너야말로 혈육들한테 어떻게 이리 매정하게 굴어!” 그 말에 유가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지금 유가현이 멀쩡하게 서있을수 있는건 서스럼없이 한 목숨 바친 그 남자 덕이 아니던가. 그런 그를 앗아갔으니 더 가만히 있을순 없다. 문숙희를 바라보는 유가현의 눈빛에선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거기 무릎 꿇고 있는게 저였어도 이렇게 놔주셨을 겁니까?” 문숙희와 유림이 거의 동시에 자리에 굳으며 눈을 맞추더니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그럼, 놔주지.” 문숙희가 한마디 더 거들었다. “유씨 가문 막내 딸인데 네가 다치는 걸 우리가 어떻게 봐.” “그걸 못 봐주겠다는 사람들이 그깟 얼굴에 생긴 상처 하나 들먹이면서 여기 와서 행패를 부려요? 그런 마음에도 없는 소리하면서 양심의 가책도 없으세요?” 더는 여기 있기 싫었던 유가현이 유서원을 보며 말했다. “이 일은 아빠가 알아서 하세요, 전 의견 없으니까요.” 쌀쌀맞게 한마디를 남긴 유가현은 곧장 사당을 빠져나왔다. 등 뒤에선 울부짖는 소리, 애원하는 소리들이 난무했다. 정리를 끝낸 방에 돌아와서도 좀처럼 기분이 나아지지가 않았다. 빨갛게 물들어 있었던 변서준의 피 묻은 셔츠와 그 화상 자국이 아직도 눈 앞에 선했다. 저런것들이 왜 혈육일까, 혈육만 아니었으면 당장에라도 죽이고 싶은데. 어쩔수 없지, 사는게 죽는것만도 못하도록 고통스럽게 만들어주는 수밖에. 긴 한숨을 후 내쉬었다. 문득 오늘 신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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