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작은오빠한테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데?
보아하니 우리 오빠는 이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 거네.
마침 그녀도 이런 안하무인을 미래의 새언니로 맞이하고 싶지 않았다.
정가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약혼녀가 뭐요. 혼인신고 한 것도 아니고 약혼 상대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잖아요. 고작 그런 일로 찾아왔어요? 사무실 비좁으니까 나가주시죠.”
“너!”
박세율은 화가 솟구쳤지만 정가현은 그녀를 완전히 무시한 채 이미 업무를 시작했다.
화풀이 상대가 대꾸도 하지 않으니 그녀는 씩씩거리며 사무실을 나서는 수밖에 없었다.
사무실을 나선 박세율이 고은숙에게 눈짓하자 고은숙은 쪼르르 그녀의 뒤를 따라 CCTV가 없는 비상계단으로 향했다.
“새로 부임한 부장이 많이 까불어?”
고은숙은 주변을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녀의 귓가에 바싹 다가가 잔뜩 과장해서 말했다.
“그 여자 사장님이 직접 꽂아 넣은 여자예요. 그리고 우리한테 그 여자 특별히 부탁한다고 했거든요? 아마도 부적절한 관계인 것 같아요. 게다가 평소에 얼마나 잘난 척하는지 완전 안하무인에 저번에는 연예인까지 폭행했어요.”
“그런 일이 있었어?”
박세율은 버럭 화를 냈다.
“그렇다면 절대 남겨둘 수 없지.”
그녀가 손짓하자 고은숙은 그녀에게 귀를 가져다 댔고 박세율은 오직 그녀만 들을 수 있는 데시벨로 뭔가를 분부했다.
하지만 고은숙은 왠지 불안해 보였다.
“그게...... 괜찮을까요? 너무한 거 같은데......”
박세율은 부드럽게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걱정하지 말고 진행해. 일만 해결되면 내가 한진 씨한테 당신 부장으로 올리라고 말할게.”
한쪽은 양심, 다른 한쪽은 승진.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오후.
정가현은 아직도 사무실에서 연예인들의 스케줄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때 고은숙이 문을 두드리더니 전례 없는 미소를 지으며 들어왔다.
“부장님, 혹시 성세에서 거액을 들여 남자 주연작에 투자했다는 소식 들으셨어요?”
정가현은 머리도 들지 않은 채 자기 일에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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