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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장

체벌이라는걸 받아본 적이 없었던 변서아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더니 중심을 잃은채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 와중에 저도 모르게 손바닥으로 땅을 짚고는 말로 표현이 안 될 고통에 꺼이꺼이 울음을 멈출 줄을 몰랐다. 이민주가 다급히 달려가 딸을 부축해주며 손바닥을 들여다봤다. 정가현은 연고를 테이블에 올려 놓으면서도 쌀쌀맞은 투로 말했다. “규칙 똑바로 기억하고 7일 내로 책 다 외워. 아직 덜 맞았다 생각되면 어디 계속 도발해 보든가.” 변서아는 불과 몇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두려움에 벌벌 떨며 이민주의 품에 안겨 대성통곡을 했다. 독하다 못해 악마지 저건......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변서아를 보며 그제야 만족스러운듯 화를 삭히는 정가현이다. 역시나 말보단 행동이라더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교육 방침은 참 유용하다. 정가현은 하인더러 나무 막대를 바로 변서아의 방 화장대 앞에 걸어두게 했다. 눈 뜨자 마자 한 눈에 볼수 있도록 말이다. 규칙을 정하고 이민주에게서 부동산 이전 계약서 서명까지 받아낸 정가현은 땅에 엎어진 변서아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은채 또각또각 하이힐을 밟으며 밖으로 나섰다. 이어지는 7일, 막대의 위압감과 고스란히 남은 손바닥의 고통으로 변서아는 군소리 하나 없이 책 한 권을 외워냈다. 암기 검사를 진행할 때, 다소 버벅거리거나 틀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어찌저찌 외워낸 변서아에게 무안을 주지 않은 정가현은 룰대로 또다시 손바닥을 열번 내리쳤다. 변서아는 아프고 화나면서도 달리 방법은 없었는지 그저 퉁퉁 부은 두 손을 꽉 잡은채 울기만 할 뿐이다. “독하다 독해......나 괴롭히기만 하고......” “흠, 괜찮네. 단어 사용이 꽤나 교양있어졌군. 설마 뒤에서 몰래 욕한건 아니지?” 변서아는 그저 아무 말 없이 정가현을 쏘아보고만 있다. 아니긴, 화장실 일보러 가서도 몇번씩이나 욕했는데. 매일 밤 잠들기 전 필수루틴 중 하나가 정가현 저주하는거였지! 표정만 봐도 답을 알았던 정가현이 집에 있던 모든 하인들을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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