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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장

발버둥치며 통곡하는 동생의 모습에 덩달아 눈물을 떨군 유한진이 정가현을 꽈악 끌어안았다. “진정해, 네 잘못 아니니까 다 너한테 뒤집어 쒸우려고 하지 마. 넌 몰랐잖아. 계속 이러다간 너까지 쓰러져.” 정가현은 유한진의 옷소매를 찢어질듯 움켜쥐면서도 여전히 그날 악몽에서 본 변서준의 모습을 떠올렸다. 온 몸에 피칠갑을 한 채 절망스럽게 불길 속에서 무릎을 꿇고 있던 모습. 유한진이 말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눈물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난 여태껏 그 사람이 하이재킹해서 나 죽이려고 한건줄 알고 매몰차게 괴롭혀왔어. 그 사람이 몇번이고 설명하는 것도 무시하면서. 그 사람이 나한테 남긴게 조롱과 비난이었다면 난 육체적인 고통으로 보복했거든. 그러니까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아니야 가현아, 넌 아무 잘못 없어. 변서준이 선택한 길이잖아. 간 사람은 가도 남은 사람은 다시 살아나가야지!” “그래도 오빠......” 정가현이 유한진의 품에 안겨 하염없이 흐느꼈다. “생각도 못하게 하려고 술도 마셔봤는데 전혀 소용이 없어! 마실수록 정신이 올똘해지는걸 어떡해! 머리 속에 온통 그 사람이 다쳐서 피 흘리는 장면 밖엔 없는걸 어떡해!” 숨이 멎을 정도로 울부짖던 정가현은 가쁜 숨을 내쉬더니 그대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가현아!” 급해난 유한진이 유시일더러 의사를 데리고 오라고 했고 남자들 뿐이라 옷을 갈아입힐수가 없어 장씨 아주머니를 저택에 불렀다. 그렇게 정가현이 고열과 사투를 벌이는 그날 밤 내내 사람들은 눈도 붙이지 못한채 바삐 돌아쳤고 공복에 고량주를 들이부어 위에 구멍이 나기 직전이었던 정가현은 영양 주사를 두 개나 맞고서야 겨우 혈색을 되찾았다. 이어지는 이틀, 온 집안 사람들이 바삐 간호를 해준 덕인지 정가현이 스르륵 눈을 떴다. 깨질듯한 두통을 억누르며 정가현이 내뱉은 첫 마디. “변서준......” 목이 다 쉬었지만 그럼에도 곁에 있는 유한진은 그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고 장씨 아주머니가 건네준 보신탕을 식혀 정가현의 입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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