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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장

변서준의 목소리였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정가현이 저도 모르게 화를 냈다. “왜 연락이 안 돼?” 남자가 약간 피곤에 찌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잠이 들었거든. 이 시간까지 안 자고 있었던거야? 무슨 일 있어?” “아니, 그냥 불면증 때문에 잠이 안 와서.” “그럼......내가 같이 밤 새줄까?” “응.” 정가현이 가볍게 대답하곤 방금 전 악몽을 떠올리며 명령했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이틀동안 외출 금지야. 벨소리 최대로 놓고 내 연락은 언제든지 꼭 받아야 돼.” 잠시 침묵하던 변서준이 이내 대답했다. “알겠어. 이젠 졸려?” “아니.” “그럼 내가 이야기라도 해줄까?” “됐어.” “배 고파? 주소 보내주면 내가 거기로 야식이라도 시켜줘?” “배 안 고파.” “......” 대화종결자가 따로 없군! 결국 어쩔수 없이 이야기를 듣기로 했고 변서준은 인터넷에서 찾은 웃긴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갔지만 어찌나 재미없었던지 정가현은 그걸 자장가 삼아 저도 모르게 잠에 들었다. 이튿날. 계획대로 분담해 일을 진행시켰지만 유세흥은 하루 종일 밖에 나오지 않았고 인내심이 바닥난 정가현은 유한진은 직접 가서 유인해 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30분 뒤, 유한진과 유세흥이 함께 집 밖으로 나왔다. 나오자 마자 누군가의 몽둥이에 맞아 그대로 기절해 버릴줄은 상상도 못한채. 정신을 차렸을때 유세흥은 손이 꽁꽁 묶이고 입엔 청테이프가 감겨진 채 책상 앞에 앉혀져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습하고 어두운걸 보니 지하실 같았다. 죽기 살기로 발버둥치자 지하실 문이 열리며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가 들어왔고 정체를 확인하자 마자 유세흥은 충격에 입을 꾹 닫아버렸다. 정가현이 그런 유세흥의 반응을 보며 피식 웃어보였다. “삼촌 그동안 제 사진 많이 보셨나 보네요? 오래동안 못 뵀는데 한 눈에 알아보시고.” 정가현이 건너편 의자에 앉아 유시일에게 눈짓을 하자 유시일이 청테이프를 떼어냈다. 쫘악하는 소리와 함께 수염까지 뽑혀져 나간 유세흥은 아우성을 치다 겨우 진정을 하고 정가현을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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