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73장

이윽고 가시 박힌 채찍에 매끌매끌한 피부가 사정없이 긁히기 시작했다. 겨우 한 번만에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말이다. 온 몸의 근육에 힘을 빡 준채 이를 꽉 깨문 변서준은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았다. 붕대를 눈 여겨본 이수가 일부러 상처 부위를 피해 내리친건 맞지만 그럴 수록 때릴수 있는 곳이 한정돼 더 버티기가 힘들어질 뿐이다. 열다섯번째 내리칠때, 붕대에 감겨진 등 윗부분은 벌써 흐르는 피로 빨갛게 물들었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변서준은 눈꺼풀을 파르르 떨면서도 입을 꽉 깨문채 신음 소리를 내지 않으려 애썼다. 웃기기도 하지. 가출한지 10년이 넘은터라 하마터면 자신의 진짜 정체를 잊고 변씨 가문에서 곱게 자란 도련님으로 착각할 뻔했다. 이 정도 벌도 버텨내지 못할 정도로 약해졌으니. 채찍을 휘두르는 이수의 손 역시 부들부들 떨렸다. 피투성이가 된 등에 더는 내려칠 곳이 안 보였으니까. 일단 한번 때린데를 다시 때리기라도 했다간 뼈가 드러날 정도인데. 결국 어쩔수 없이 허리 쪽으로 채찍을 옮긴 이수는 바람을 가르며 연속 다섯 번을 내리쳤다. 부들부들 떨다 결국 무너진 변서준은 한 손으로 땅을 짚어서야 간신히 넘어지는걸 막을수 있었다. 그 순간, 주체할 새도 없이 목을 타고 피가 쏟아져 나왔다. “보스!” 눈시울이 빨개진 박정우가 놀라 달려왔다. 스무번 내내 같이 심장 졸이며 당장이라도 채찍을 뺏을 충동까지 생겨났는데. “그만 하십시오! 지금 당장 돌아갈테니까요!” “박정우!” 겨우 숨을 고른 변서준이 박정우를 노려봤다. “국정원 부하 따위가 여기가 어디라고 입을 놀려!” “보스! 더 때렸다간 이대로 죽는다고요!” 박정우가 목 멘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억제제만 맞았지 나 나은게 아니잖습니까! 저항력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또 퍼질겁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변서준은 허벅지를 꼬집으며 다시 힘겹게 허리를 폈다. 아프냐고? 엄청 아프지. 그래도 소리 없이 이대로 사라질순 없다, 아직 가현이 곁에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데 그걸 마지막으로 해결해야 미련없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