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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장

연승훈이 소파에 기대 웃는둥 마는둥 묘한 눈빛으로 변서준을 바라봤다. 여유롭고도 요염하게 말이다. 변서준의 부하가 호라호락한 놈이 아닌건 알았지만 지나치게 깨끗한 변서준의 자료 때문에 되려 더욱 의구심이 피어났던거다. “전 그저 변서준입니다. 그것 뿐이고요.” 변서준이 긴 다리를 뻗어 연승훈의 곁에 있는 소파에 꼿꼿이 자리를 잡았다. 힐끗 시선을 옮긴 변서준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건 셔츠 사이로 이따금씩 보이는 가슴 라인과 쇄골, 그리고 짙은 하늘색의 눈동자였다. 같은 남자가 봐도 황홀하다 싶을 정도인데 정가현도 그랬겠지? 어제 연승훈이 ‘그동안 쌓아온 정이 얼만데’라고 했던 말과 경찰청에서 연승훈을 보던 정가현의 복잡미묘한 눈빛이 떠올랐다. 정가현도......연승훈을 좋아했었을까? 시선을 느낀 연승훈이 입꼬리를 스윽 올리며 말했다. “난 말입니다, 내거라고 여기는걸 건드리는 사람은 목을 베서라도 다시 찾아 오거든요.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죠?” 변서준이 피식 웃어보였다. 겨우 연승훈 따위가 목을 베? 변서준이 다시 잔을 채워 와인을 홀짝 마시며 도발하는 투로 말했다. “해보세요 그럼, 기꺼이 받아줄테니까요. 근데 말입니다......” 말끝을 흐린 변서준의 표정이 순식간에 서늘해졌다. “정가현은 누군가의 사적인 소유품이 아니에요. 그건 제가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주관이 뚜렷한 여자라 한번 결정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알죠. 그래도 선택하게끔 유도할순 있잖아요, 어제처럼.” 다시 언급된 어제 일에 변서준이 새까만 눈동자를 이글거리며 한기를 내뿜었다. 연승훈이 자세를 고쳐앉아 변서준을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가르친 겁니다. 가현이는 똑똑해서 한번만 봐도 다 터득하거든요. 어젯밤엔 내가 바로 뒤에서 똑똑히 봤었어요.” 이어질 말이 뭔지를 눈치챈 변서준이 미간을 확 찌푸렸다.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면 분명 옷깃 하나 건드리지 않을만한 실력이 있는 아이인데 그렇게 만들걸 보면 진작에 화가 나 있었거나 심지어는 살인 충동을 느낀적도 있었다는 거겠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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