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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장

정가현이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유시호가 갑자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가씨! 죽! 죽이요!" 응? 뭐 하는 거야? "탔어요! 아가씨, 죽이 탔어요!” 정가현의 콧속에 갑자기 탄내가 스며들자, 그녀는 뒤늦게 무엇을 깨달았는지, 서둘러 불을 껐다. 다행히 냄비 바닥만 눌어붙어서 윗부분은 그래도 먹을만했다. 그녀는 유시호에게 그전의 분부대로 조사하라고 하고, 자기는 주방 수납장에서 작은 그릇을 가져와 죽을 담았다. 위층으로 올라갈 때, 변서준의 방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고 문틈만 살짝 열려 있었다. 정가현은 문을 밀고 들어가려는데 문틈 사이로 변서준이 바짓가랑이를 걷어붙이고 무릎에 약을 바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피부가 약해져서 어젯밤에 무릎을 꿇었더니, 무릎부터 종아리까지 많이 다쳤는지, 온통 시꺼먼 멍자국이였다. 정가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비록 그와 그녀가 무릎을 꿇은 시간은 비슷했지만, 무릎의 부상은 그녀보다 훨씬 심각했다. 그가 그녀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로, 이미 그녀는 이번이 그가 몇 번째로 주동적으로 혹은 수동적으로 무릎을 꿇은 것인지 기억하지 못했고, 그의 몸에 생긴 상처도 끊이지 않은 것 같았다. 한때 포악하고 오만했던 그 숫사자가, 정말로 그녀에게 길들여진 것인가? 그런데 왜 그녀는 마음이 기쁘지 않은 걸까? 곰곰이 따져 보면 그의 빚도 이 정도로 갚았으면 다 갚은 것 같았다. 정가현는 생각을 거두고 문을 밀고 들어갔다. 변서준은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바짓가랑이를 내려놓고, 다시 이불을 덮고,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죽 그릇을 들고 숟가락으로 휘저으며, 살살 불면서 열기를 식혔다. 그녀의 손짓과 발걸음은 우아하면서도 부드러웠다. 변서준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는 창백한 얇은 입술을 핥았고, 검은 눈동자는 기대에 부풀어, 순순히 그녀가 먹이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가현은 그가 자신을 지켜보는 것을 눈치챘지만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그릇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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