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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어쩌면 비밀에 싸인 신분이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 곰곰이 생각하는 그때, 윤태진이 택시를 타고 도착했다. 바닥에 널브러진 양아치들을 보고 윤태진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회장님 정말 독하기도 하지. 변서준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마침 잘 왔어. 이 새끼들 전부 끌어가서 배후부터 조사해.” “네.” 윤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정가현의 신분 철저히 조사해서 나한테 가져와.” “네, 회장님.” ...... 정가현이 별장에 다시 돌아왔을 때 날은 이미 저물었다. 거실로 들어서니 유한진은 소파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오늘 밤 일어난 사건에 대해 유한진에게 하나도 빠짐없이 일러바쳤고 화가 솟구친 유한진은 바로 사람을 풀어 이 일을 조사하라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서 그녀는 이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녀를 해치려는 유씨 가문의 누군가를 제외하고 그녀는 원한을 진 상대가 없었다. 하지만 상대가 이미 그녀의 행적을 전부 파악한 거로 보아 이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어쩌면 변씨 가문 사람의 짓일 지도 모른다. 만약 조사를 통해 배후가 변씨 가문 사람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변서준은 반드시 감싸주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차라리 유한진의 사람이 따로 알아보는 것이 더 좋겠다. 정가현은 일찍 샤워를 마치고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그녀는 제시간에 회사에 도착했다. 어제 이미 서류를 다 익혔기에 그녀는 오늘 바로 연예인의 스케줄을 처리하는 일에 착수할 수 있었다. 그녀의 빠른 업무 능력에 고은숙도 더는 그녀를 괴롭힐 수도 없었다. 평화로운 오전, 정가현은 기지개를 켜며 이 순간을 즐겼다. 그런데 점심 식사를 끝내자마자 누군가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머리를 들어보니 고은숙이 씩씩거리며 들어왔다. 정가현은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고 차장은 노크할 줄도 몰라요?” 고은숙은 대답 대신 그녀 앞에 아이패드를 던지며 말했다. “당신이 한 짓 똑똑히 확인하세요!” 아이패드를 받아 든 정가현은 엔젤 소속의 연예인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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