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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장

박정우는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보스, 뭐 하시는 거예요? 이건 보스가 가현 아가씨를 해치지 않았다는 증거예요!" 변서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만약 이 증거를 가현이에게 보여준다면, 내가 지금까지 그녀에게 겨우 얻게 된 믿음마저 철저히 무너지게 될 거야." 그의 말을 이해 못한 박정우는 찢어진 종이 더미를 마음 아파하며 쳐다봤다. 이건 그가 최근에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힘들게 모은 증거들이었다. 변서준은 그 종이 더미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네가 아까 이 증거를 나에게 보여줄 때에야 알게 되었어. 가현이 오빠들의 실력으로 어떻게 이걸 못 찾아내겠어? 그녀는 아예 조사도 하지 않은 거야. 그녀는 마음속으로 내가 한 짓이라고 단정지었어."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정가현이 그를 전혀 신임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녀의 믿음을 조금이라도 다시 되돌리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내가 이 증거를 그녀에게 주면, 내가 최근에 그녀 몰래 증거를 찾고, 또 태준이를 만난 것까지 다 알게 될 거야. 그럼 앞으로 나를 더 경계할 거야." 이제야 모든 걸 이해한 박정우는 그를 안쓰러워하며 말했다. "그 일은 어쩔 수 없이 보스께서 독박 쓰셔야겠네요. 태준이 개자식, 채찍질 백 번도 적었어요! 이백 번 더 후려쳐야 했는데!" ...... 반달 후. 최근, 변성은 한동안의 하락세를 겪고 나서 각 프로젝트 점차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정가현은 서예지가 건네준 데이터 자료를 보면서 만족스러워했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변성의 경영상황은 기본적으로 안정된 것 같아. 임진그룹에 돈 받아낼 일정을 슬슬 잡을 때가 되었어." 서예지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보스, 어떻게 하실 생각이에요?" 정가현은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지금부터 임진그룹이 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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