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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장

차가운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그가 진작에 계획이 있는 줄 알고 고스란히 명단을 제출했다. 변서준이 다시 변성을 집권하게 된다면 그를 지지한 고참 직원들은 혹시 주식이라도 조금 분배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두 사람은 흐뭇해 하며 말했다. "회장님, 그럼 일 보십시오. 저희 둘이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시 내리십시오." "음." 두 사람은 눈치 있게 문을 닫고 떠났다. 변서준이 그 명단을 보고 있을 때, 갑자기 하이힐을 신은 아리따운 여인이 조용히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고 쳐다봤다. 화이트 슬림핏 스커트를 입은 정가현이 팔짱을 낀 채 문가에 기대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에 눈빛은 차가웠다. 변서준의 시각으로 볼 때 마침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가 더욱 돋보였다. "당신 왜 왔어?" 장가현은 담담한 어조로 대답했다. "지금은 여기 건물 전체가 다 내 것인데, 내가 오면 안돼? 아니면 내가 온 타이밍이 안 맞아서 공교롭게도 듣지 말아야 할 내용을 듣기라도 할까 봐?"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야." 변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소파 쪽으로 안내하고 또 커피도 따라주었다. 그리고 나서야, 변서준은 책상 위에 있던 나 팀장과 송 팀장이 준 명단을 그녀에게 건넸다. "이것 좀 봐." 명단을 대충 훑어본 그녀는 미심쩍어하며 물었다. "이 사람들은 당신이 변성을 다시 빼앗는 데 큰 힘이 될 텐데, 이렇게 쉽게 배신하는 거야?" 변서준은 입을 꾹 다문 채, 그녀가 보는 앞에서 천천히 한쪽 무릎을 꿇고 그녀를 올려다봤다. 정가현은 의아한 듯 물었다. "당신 무슨 뜻이야?" "난 이제부터 당신이 날 올려다보며 나랑 대화하게 하지 않을 거야. 당신을 우러러 봐야 할 사람은 나야." 그의 검은 눈동자에는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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