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장

"너희들......" 이렇게 바로 그에게 등 돌린다고? 변문동은 마음이 착잡해졌다. 확실히 서화와 변고은과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기에, 그들이 약을 안 마시겠다고 거부하는 것도 그는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하루에 세 병씩 골라야 하면, 만에 하나 운 나쁘게 세 병 다 미약을 고르게 되면 목숨을 잃게 되겠지? 그리고 혹시 또 미약과 설사약을 고르게 되면 괴로움에 시달려 죽겠지! 안돼! 죽어도 같이 죽을 사람 끌고 가야지! 그는 이를 악물고 변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자식아, 너 남을 도와 친삼촌을 괴롭혀! 이 일은 너의 엄마 몫도 있다는 거 잊었어. 나에게 벌을 주면 너의 엄마도 똑같이 벌 받아야 해! 이런 물건으로 날 괴롭힌다면, 너의 엄마도 피하지는 못해!" 변서준의 쌀쌀맞은 태도는 변함없었다. "어머니가 잘못을 저질렀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죠. 난 봐주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가현이의 처벌을 내가 이미 어머니 대신 받았어요." 그 약 때문에 그는 하마터면 저승길에 오를 뻔했다. 몸이 찢어질 듯한 느낌을 그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는 자신이 대의멸친과 어머니를 대신해 벌을 받았다는 말로 변문동에게 꾀 부릴 틈을 주지 않았다. 변문동은 포기하지 않고, 정가현이 데려온 네 명의 경호원을 쳐다봤다. 네 명 다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워 보였고, 인수도 그는 많이 부족했다. 더는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변문동은 태도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전 조카며느리, 아니, 정 회장, 혹시 좀 줄여줄 수 없을까? 이 늙은이가 이런 고생을 버티기 힘들어." 정가현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삼촌이 말씀하셨으니까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변문동이 미처 기뻐하기도 전에,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데 당신 손에 있는 변성 지분으로 바꿔야 해요. 변성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