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장
평온하게 전화를 받은 그녀가 말을 하기도 전에, 전화 너머의 무거운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가현, 나야."
정가현은 의아하긴 했지만 자세하게 묻기 귀찮아 짧게 물었다.
"왜?"
"나 퇴원했어. 너의 첫 번째 프로그램 성공 축하할 겸 내가 집에 가서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 놓고 기다릴게. 저녁 같이 먹자, 어때?"
그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혹시라도 거절 당할까 봐 두려워하면서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낀 정가현은 2분간 침묵했다.
그 2분 동안 기다리고 있는 변서준은 마음이 조급하고 심장도 튀어나올 듯이 빨리 뛰었지만 그녀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줬다.
"저녁에는 안돼. 난 이미 축하 파티하기로 약속했어.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그녀가 휴대폰을 내려놓으려는 찰나에,
전화 너머에서 남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끊지 마! 너......혹시 탁성화, 유한진이랑 같이 가는 거야?"
정가현은 거짓말 할 생각이 없었다.
"맞아."
"그럼......"
변서준은 잠시 머뭇하다 멀을 꺼냈다.
"박천일도 가는 거야?"
"음."
그녀는 평온하고 냉담하게 한 글자로 대답했다.
마치 폭탄을 고요한 호수에 던진 듯 변서준 마음속의 질투심이 순간 폭발해버렸다.
변서진은 입술이 하얘질 정도로 입술을 깨물더니 비위 맞추려는 듯 애교 섞인 어조로 말했다.
"당신 안 가면 안돼? 내가 예전에는 음식 솜씨가 안 좋았는데, 열심히 배울게. 오늘 저녁에는 썬리버 별장으로 오면 안돼......"
정가현은 그의 이런 말투를 제일 싫어했다.
"안돼.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어."
변서진은 입술을 더욱 세게 깨물더니 말했다.
"당신 오늘 안 돌아오면 나 내일 기자회견 열어서 전 국민에게 알릴 거야. 내가 당신 남자라고!"
정가현의 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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