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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장

"어? 아가씨가 원래…... 이렇게 시키지 않았습니까?!” 유시빈는 그녀의 호통에 멍해져서 손이 떨리더니, 남은 반 통의 물은 실수로 전부 변서준의 몸에 한꺼번에 쏟아졌다. 갑작스러운 큰 충격으로 변서준은 한바탕 사레가 들렸다. 지하실에는 가슴을 찢는 기침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치 폐가 튀어 나갈 듯한 소리였고, 정말 끔찍하게 들렸다. 정가현은 유시빈의 일을 성사하기는커녕 되려 망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죽을 지경이었다. 변서준의 상황을 확인하려고 일어나려고 할 때, 갑자기 뒤에서 여자의 비명이 들렸다. "아! 서준아! 내 서준아! 이 소리를 듣고 정가현은 의자 손잡이를 꽉 잡던 손을 느슨하게 했다. 그녀는 다시 태연자약하게 의자에 앉아, 얼굴에는 늘 도도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이민주는 여전히 깁스한 채로 저택의 개인 병실에 누워 있었다. 시우가 찾아왔을 때, 그의 표정이 매우 나빠서, 이민주는 짐작만 해도 좋은 일이 아닐 줄 알고, 한바탕 야단법석을 떨며 죽어도 오고 싶지 않았다. 결국에는 유시우에게 강제로 끌려왔다. 지하실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아들을 보자, 이민주는 절뚝거리는 척할 틈도 없이, 깁스를 한 다리를 땅에 딛고 빠르게 달렸다. 그녀는 변서준 옆에 엎드려, 아들의 몸이 얼음처럼 차가운 것을 느꼈다. 온몸이 지나치게 떨어, 그녀는 패닉에 빠졌다. "의사? 너희들 빨리 의사 불러와! 내 아들이 곧 죽게 생겼어! 죽으면 안 돼, 죽을 수 없어!" 이민주는 반평을 오만하게 굴었지만, 처음으로 정가현 앞에서 체면은 고려하지 않고 펑펑 울었다. "가현아, 제발! 네가 좀 살려줘. 그는 아무 잘못도 없어. 넌 왜 그런식으로 그를 대해! 하룻밤 부부라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했는데, 너는 왜 이렇게 모질게 굴어!" 하룻밤 부부라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정가현은 비웃었다. "내가 변씨 집안에 시집온 지 몇 년 동안, 어떤 친절도 느끼지 못했어요. 남들은 며느리가 곧 딸이라고 하는데, 당신은 나를 딸로 생각하기는커녕, 애완견만도 못하다고 했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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