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장
변씨를 파산시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변씨 그룹부터 손을 써야 한다. 하지만 변씨 가문은 부상시에서도 이름 있는 대기업에 속하기 때문에 그녀 자신의 힘으로 단기간에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아버지가 그녀에게 맡긴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
그녀는 고민거리를 품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유한진이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신비로운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정가현은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어 바로 들어가려고 했다.
"작은 오빠,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으니 할 말 있으면 바로 하세요.”
"어느 옛 친구가 안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 누군지 맞춰봐.”
정가현은 종잡을 수 없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의혹이 가득 찬 표정을 지으며 위층으로 걸어갔다.
뒷모습이 호리호리하고 기품이 고상한 남자가 로비에 서 있다가 정가현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갑자기 몸을 돌려 그녀의 맑은 눈동자와 마주쳤다.
"박......천일?"
정가현은 놀라서 물었다.
"정가현! 6년이나 못 봤는데, 많이 여성스러워졌네, 너를 다시 만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박천일은 매우 흥분했다.
"6년 전 일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너 왜 부성시로 떠돌게 됐어?”
"다 지나간 일이야.”
정가현은 담담하게 그를 향해 웃었다.
"얼마나 기다렸어? 얼른 앉아!"
그녀는 박천일을 메인 소파에 앉히고 자기는 옆 소파에 앉은 후 가늘다란 손가락으로 찻잔을 들어 그에게 한 잔 따랐다.
박천일은 그녀의 일거일동이 여전히 우아하고, 6년 전 그 애리애리한 작은 얼굴이 성숙하고 섹시하고 매력적으로 변한 모습을 보고 감개무량했다.
"그동안 정말 많이 변했네.”
"이제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니 당연히 변했죠.”
정가현은 웃으며 화제를 돌렸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오늘 여기서 저녁 먹고 가는 게 어때?”
박천일은 사양하지 않았다.
"물론이지, 오늘 옛이야기를 하면서 취할 때까지 마시자.”
"천일아, 그럼, 너 오늘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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