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정가현은 성큼성큼 차 옆으로 다가가 차 문을 당겨 올리며 서미미에게 앉으라고 눈짓했다.
그녀는 촬영장을 향해 질주했고, 서미미는 조수석에 안절부절못하며 앉아있다가 갑자기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부장님, 죄송해요. 제가 운전할 줄 몰라서 부장님이 저를 태워다 주시고... 만약 제가 운전할 줄 알았다면 모셔다드릴 수 있는데.”
"무슨 말을 하려는 줄 알았는데, 그게 뭐 대수냐, 나중에 시간 내서 배우면 되지."
정가현은 그녀의 말에 웃겨 내내 팽팽하던 마음이 풀렸다.
서미미는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었지만 잠시 생각 후 입을 다물기로 했다. 정가현을 바라보는 그 눈빛에는 존경함이 넘쳤다.
정가현은 급브레이크를 밟고 촬영장 밖에 차를 세우고 황급히 걸어 들어갔다. 서미미는 빠른 걸음으로 그녀의 뒤를 따랐고, 표정은 그녀와 똑같이 엄숙했다.
담당자는 미리 연락받고 문밖에 서서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부장님, 드디어 오셨군요, 그 두 명이 정신없이 싸워서 저희도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담당자는 걸으면서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한 분은 최근 인터넷 인기스타 배우, 다른 한 분은 임성시 부잣집 공주님입니다. 그 어느 쪽에게도 우리가 잘못 보이면 안 돼서 부장님을 모셔 올 수밖에 없었어요. ”
"이 두 명의 이름은? 누가 기권하겠다고 해요?"
정가현은 물었다.
"그 꽤 이름 있는 배우는 장가윤이고, 부잣집 따님은 임성시 강윤정입니다. 그 둘은 침대 잠자리 때문에 말다툼을 벌였으며 지금 둘 다 시합을 중퇴하겠다고 합니다.”
"그들이 떠나가겠다고 떠드는 이상 억지로 붙잡을 필요는 없어요."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하지만 반드시 일벌백계하여 그들에게 규칙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
두 사람이 말하는 사이에 이미 로비에 도착했고, 당사자 두 명은 각각 한쪽에 앉아 긴장하게 맞버티고 있다.
"너희 둘이 말썽을 피운 거야?"
정가현은 불꽃 튀는 두 사람을 불쾌하게 바라보았다.
"참석하기 싫으면 그냥 가도 돼, 모두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네가 뭔데? 보잘것없는 매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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