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당신한테 발각되다니.” 남자는 놀라 잠시 멍해 있다가 목에 걸린 청진기를 던지고 주머니칼을 들고 그를 향해 겨누었다. "그러면 나도 더 이상 위장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가 너를 죽으라고 하니, 너는 오늘 살아서 나갈 수 없다!” 윤태진은 아픔을 참고 알맞게 그의 공격을 피해 뒤로 나뒹굴며 상대방과 거리를 두었다. "누가 너를 보냈느냐!" "누가 나를 보냈는지 이미 짐작하지 않았느냐.” 남자는 민첩하게 달려들어 비좁은 방에서 그와 격투를 벌였다. "당신은 이미 이용 가치가 없어졌으니, 살아남으면 아가씨의 길만 가로막으니, 옳고 나쁨을 가릴 줄 알아야 해, 순순히 죽어주라.” 그는 장대 같은 오른팔 팔뚝으로 윤태진을 가두고 왼손을 높이 들어 윤태진의 목덜미를 겨누었다. "믿을 수 없어. 그럴 리가 없어! 모지영 씨는 나를 해치지 않아. 도대체 누가 너를 시켜서 그녀를 모함한 거야!” 윤태진은 격렬하게 발버둥을 치며 팔꿈치를 굽히고 그의 가슴을 심하게 부닥쳤다. 남자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손에 들고 있던 주사기가 그에게 부딪혀 바닥에 떨어졌다. 윤태진은 그 틈새를 찾아 쪼그려 재빨리 주사기를 집어 들었다. "좋아, 인마, 죽을 임박인데 감히 날뛰다니, 어서 주사기 가져와! 내가 곧 너를 하늘로 보내 주마!” 의사는 그에게 완전히 격노했다. "네 놈이 그럴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두고 보자." 윤태진으로 격렬한 움직임으로 인해 피가 스며든 상처를 감싸고 그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두 사람의 몸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 윤태진은 타이밍을 노려 세게 주삿바늘을 그의 등에 찔러넣고, 안에 든 진정제를 힘껏 밀어 넣었다. 남자는 끙끙 앓다가 폭 쓰러졌다. 이 모든 것을 끝낸 후 윤태진은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크게 몰아쉬더니, 체력이 조금 회복되자 망설임 없이 방문을 열었다. 이 남자의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는 반드시 먼저 모씨 별장을 떠나야 해. 그는 미친 듯이 밖으로 달려갔다. 그는 모지영을 찾아가 직접 그녀에게 물어봐야 한다. 이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