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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고소한 향이 퍼지는 만두는 종잇장처럼 얇은 피 속에 속이 가득 차 있었고 한입 머금는 순간 풍부한 맛이 입 안 가득 번졌다. 박지훈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맛있어요.” 그가 이제껏 맛본 어떤 해외 요리보다도 훨씬 깊고 진한 맛이었다. 숟가락을 든 그의 손은 멈출 줄 몰랐고 잠시 후 그릇은 말끔히 비워졌다. “할아버지, 저 하나 더 주세요.” 심민아는 턱을 괴고 조용히 박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훈아, 너는 뭐 좋아해?” 그녀는 박지훈의 취향을 알고 싶었고 그를 보상해 주고 싶었다. “왜 그렇게 부르는 거죠?” 박지훈은 얼굴이 빨개졌다. 박지훈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자 심민아의 눈가에 장난스러운 웃음이 번졌다. “싫어? 그럼 아기 지훈? 지후니?” “...” 박지훈은 멋쩍은 듯 두 번 기침을 하고는 얼굴이 화끈거려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나는 스키 타는 걸 좋아해요.” 그는 어색함을 감추려 화제를 돌렸고 심민아는 그 순간 처음으로 자신의 아들이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아이였다는 걸 깨달았다. “좋아. 그럼 우리 스키 타러 가자.” “네?” 박지훈은 아직 정신을 다 가다듬지 못한 채 이미 차에 실려 있었고 도려욱은 한 통의 전화에 잠에서 깨어 운전대를 잡았다. 두 시간의 거리는 생각보다 길지 않았고 박지훈은 졸음에 하품을 터뜨렸다. “잠깐 잘래?” 심민아가 자신의 허벅지를 가볍게 두드리며 조용히 말했다. “괜찮아요...” 박지훈은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말을 다 잇기도 전에 그녀에게 이끌려 그녀의 다리에 기대 눕게 되었다. “자장가 불러줄까?” 심민아는 고개를 숙이며 부드럽게 물었다. “...저를 세 살짜리 아이 취급하지 말아 주세요. 누가 자장가 같은 걸 필요로 한대요.” 박지훈의 얼굴은 한층 더 붉어졌다. “만약 정말 부르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들어줄 수는 있어요.” 심민아는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목을 가다듬고 노래를 불렀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로 가느냐...” 목소리는 맑고 따뜻했지만 음정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빗나갔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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