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화
바닥에 흐른 위스키에 불이 붙었다.
방 안의 방성훈과 강소라는 여전히 서로 욕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방으로 밀려 들어오는 검은 연기를 보면서 그들은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이 잠겨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당황했다.
이제 마지막 방법은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것이다.
두 사람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다른 사람이 살려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대피하고 난 뒤였다.
창문을 연 방성훈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다 떠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 여기 사람 있어요!”
방성훈은 아래층의 배 위에서 세 사람이 여유롭게 포커를 치는 걸 보면서 소리 질렀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임미정은 조용히 엄지를 날렸다.
저녁이라 강소라와 방성훈은 배 위의 세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살려줘요!”
정민우는 칩을 걸면서 심민아를 쳐다보았다.
“어때? 계속할래?”
심민아는 방성훈과 강소라를 힐긋 쳐다보고 여유롭게 칩을 내밀었다.
“올인.”
결국 승자는 심민아였다.
심민아가 칩을 거두고 있을 때 두 그림자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풍덩.
수면 위로 튀는 물방울을 보면서 정민우는 자연스럽게 심민아를 품에 안았다.
이윽고 세 사람은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된 방성훈과 강소라를 발견했다.
“또 졌네. 내놔.”
심민아는 방성훈과 강소라를 스윽 보고 다시 임미정과 정민우를 쳐다보았다.
물에 빠진 방성훈은 세 사람을 보면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왜 우리를 구해주지 않은 거야!”
고개를 돌려보니 체력이 좋지 않은 강소라는 이미 물밑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정민우는 심민아를 보면서 물었다.
“구해줘?”
심민아는 성모 마리아에 접신된 듯 얘기했다.
“당연히 구해야지.”
정민우가 바로 물에 뛰어들어 기절한 강소라를 구해왔다.
“피... 피야!”
방성훈이 놀라서 소리 질렀다.
“빨리 내 아이를...!”
심민아는 바로 은침을 꺼내 강소라를 치료해 주었다.
“왜 강소라와 아이를 구해준 거야?”
정민우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