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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대표이사실. 육해인이 사무실로 들어서자 심민아는 커피를 내왔다. 원래 이런 건 비서의 몫이었지만 그녀는 ‘사람을 시중드는’ 일 따윈 해본 적이 없는 여자였다. 커피는 썼고 맛도 형편없었지만 그렇다고 육해인은 마시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녀가 다시 따라주려 하자 그는 황급히 일어나 의자를 그녀에게 내줬다. “제가 할게요, 제가요.” 육해인이 엉거주춤한 채 커피를 잔에 따른 후 안절부절못하며 입을 열었다. “저기 비서님,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어요? 바로 사다 드릴게요.” 그의 과한 반응에 심민아가 의아해했다. “저, 일하러 온 거예요. 시키실 일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육해인은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이렇게 모셔두는 것도 벅찬데 일까지 시키라고?’ “그럼 이제부터 업무 드릴게요.” 그는 사무용 컴퓨터를 켜고 인기 드라마를 하나 찾아 틀었다. “모든 플랫폼 VIP 다 결제해 놨어요. 보고 싶은 거 보시면 됩니다.” “이게 일이에요?” 한 번도 일해 본 적 없는 심민아는 대표 비서 일이 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다. 육해인이 진지한 얼굴로 헛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네. 요즘 우리 회사가 영상 콘텐츠 쪽으로도 투자하려고 하거든요. 당신은 드라마 분야 담당이에요. 요즘 어떤 게 인기인지, 뭐가 트렌드인지 기록해 주세요.” 그 말을 끝으로 그는 재빨리 사무실을 빠져나와 인사 팀장에게 말했다. “비서 하나 더 뽑아.” “새 비서를요? 갑자기 왜요?” “저 상전... 아, 아니. 심 비서를 보필할 사람이 필요할 것 같아.” 육해인이 심민아에게 특별 대우를 한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회사에 퍼졌고 휴게실에서는 심민아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신입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특별 대우를 받는 거야? 혹시 대표님, 그 여자한테 마음 있는 거 아냐?” “설마! 대표님 옆에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이 우리 이 부장님이잖아. 만약 마음이 있었다면 당연히 이 부장님이지.” 그 말과 함께 모두가 소파에 앉아 있는 여자를 바라봤다. 짧은 머리에 은색 테 안경을 쓴 그녀는 전형적인 카리스마 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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