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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그래, 가능성이 있어.’ 생각을 바꾸니 더 이상 우울하지 않았다. 화이트 색상 롱 드레스로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는데 뜻밖에 최하준이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쭌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던가? 아니, 오늘 처음이었다. ‘담배 피우는 모습도 멋지네. 잘생긴 남자는 뭘 해도 다 예뻐 보인다니까.” “쭌, 이 의상은 어때요?” 여름이 최하준 곁으로 다가가서 살며시 소매를 잡아당겼다. 아까보다 노출이 적어 마음이 놓였다. 그래도 청순한 요정 같은 모습이 오늘 밤 사람들 시선을 집중시킬 것이 뻔했다. 최하준은 오늘 저녁 약속에 여름과 동행하고자 한 일을 후회했다. ‘이 정도면 꽁꽁 숨겨둬야 할 판이로군.’ “갑시다.” 최하준이 담배를 끄고 앞장서서 걸어갔다. 드레스가 길어서 들어 올리고 걷느라 여름의 걸음이 느렸다. 돌아보더니 최하준이 다가와 그대로 안아 올렸다. 여름은 저도 모르게 최하준의 목에 팔을 감았다. 날렵한 남자의 턱선을 보고 있자니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었다. 그 바람에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말이 그대로 튀어나왔다. “쭌, 처음 입었던 파란색 드레스 말이에요… 노출이 심해서 신경 쓰였어요?” 여름이 용기를 내어 물었다. 갑자기 시간이 멈춘 듯 했다. 최하준이 고개를 숙여 깊고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입에는 미소가 묻어 있었다. “혹시 낮술 했습니까? 아까부터 쭉 이상하네요.” 여름이 자신의 혀를 깨물고 싶었다. ‘물어 본 내가 바보지.’ 최하준은 차 문을 열어 뒷좌석에 여름을 던져 넣으며 역시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답했다 “명색이 내 와이프인데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웃음거리가 되고 싶진 않거든요.” 여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내가 다시는 말 거나 봐라.’ 차는 이지훈의 집 정원으로 들어갔다. 오늘 밤 초대된 손님들이 무척 많았다. 고급 외제 차들이 즐비했다. TH그룹과 한주그룹 차는 보이지 않으니 오히려 아쉬움이 몰려왔다. ‘내가 외삼촌 팔짱을 끼고 있는 걸 보면 한선우가 아마 깜짝 놀라서 뒤집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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