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855화

‘내가 이렇게 화가 났는데 왜 날 달래주지도 않고 변명조차도 하지 않는 거야? 그냥 잘못했다고 빌고 앞으로 다른 남자는 만나지 않겠다고 한마디만 하면 나도 못 이기는 척하고 용서해 줄 텐데. 그런데 여름이 태도가 어떻게 이렇게 싸늘할 수가 있지?’ “강여름. 잘 모르나 본데, 내 사람이 되고 나면 그렇게 쉽게 헤어질 수 없어. 내가 헤어지겠다고 해야지 당신이 나에게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는 거야.” 그러더니 하준은 쾅 하고 문을 닫고 나가 버렸다. 여름은 한숨을 폭 쉬더니 육민관에게 전화했다. “어제 너 기자에게 사진 찍혔다. 일단 어디 가서 숨어 있어. 나돌아 다니지 말고. 일이 있으면 내가 연락할게.” 이후로 하준은 하루 종일 연락이 없었다. 여름은 그러거나 말거나 벨레스 별장으로 하늘을 보러 갔다. 가서 보니 하늘은 매우 큰 레고 세트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외할아버지가 사주셨어?” 여름이 박스를 보니 한정판 레고였다. 값이 꽤 나갈 것이 분명했다. “유진이 삼촌이 사주셨는데요. 어제 유치원에 왔다갔어요.” 하늘이가 고개를 들더니 환하게 웃었다. 여름은 움찔했다. 하늘이는 그렇게 잘 웃는 아이가 아이인데 양유진의 선물에 이렇게 환하게 웃는 것을 보니 매우 마음에 들었다는 의미였다. 양유진은 늘 그런 사람이었다. 두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늘 마음에 두고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여름의 마음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양유진이 늘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심지어 여름의 계획에 방해가 될까 싶어서 거의 찾아오지도 않았다. “유진이 삼촌이 그렇게 좋아?” 여름이 다정하게 물었다. “삼촌은 엄마를 좋아하니까 저에게 이렇게 잘해주는 거예요.” 하늘이 진지하게 말했다. “난 엄마가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다면 다 좋아요.” 여름이 고개를 숙여 아들의 이마에 입맞춤을 쪽 해주었다. 서경주가 다가와 웃었다. “하늘이는 내가 본 중에 제일 철이 든 애다. 애가 너무 철이 들어서 마음이 아파.” “그러니까요.” 여름은 아들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