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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화

“설마. 최 회장 전처는 그… 강여름 아냐?” “맞아, 강여름.” 모두의 시선이 순식간에 은근슬쩍 하준에게로 향했다. 이때 하준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그윽한 동공에 알 수 없는 차가운 빛이 반짝였다. 하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하준은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 “아빠, 속지 말아요!” 갑자기 서유인이 다가와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 돌아겠어요? 그냥 강여름하고 똑같이 생긴 사람일 뿐이에요. 어디서 예전에 강여름에 관해서 듣고는 이제 나타나서 사기 치려는 거겠죠. 게다가 강여름은 얼굴이 다 망가졌었잖아요.” “그렇습니다, 형님. 그때 여름이 얼굴 생각 안 나세요? 국내 최고 성형 권위자도 그 얼굴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다고 그랬었잖아요. 최 회장도 기억하죠?” 서경재가 불현듯 앉아 있는 하준을 향해 물었다. 하준은 톡톡 치던 테이블을 두고 일어서더니 한 손을 주머니에 찌른 채로 여름을 향해 다가갔다. 가까워질수록 여름의 매끄러운 얼굴이 또렷하게 보였다. 그동안 하준은 여름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마다 늘 그 울퉁불퉁한 피부만 기억했었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모습은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제 이렇게 다시 만나니 익숙한 느낌과 놀라운 기분이 확 덮쳐왔다. 어지간해서는 보기 힘든 미인이었다. “됐네요. 최 회장에게는 물어볼 것도 없습니다. 애초에 최 회장 마음속에는 내가 없었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없는데. 나에 대해서는 최 회장보다 김 실장이 더 잘 알걸요.” 여름은 담담히 웃더니 느긋하게 서경주에게 귓속말을 했다. “아빠, 자동차 사고 나기 전에 회사 주식 35%는 제게 준다고 직접 말씀하셨었죠?” 서경주의 눈에 남아 있던 일말의 의심이 싹 가셨다. 이 일은 자신과 변호사 외에는 여름이 밖에 모르는 것이었다. “자, 더 이상 의심들 할 것 없습니다. 저는 이미 이 사람이 내 친딸 여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경주가 확신에 차서 말했다. 서유인이 다급히 끼어들었다. “아빠, 저 사람이 무슨 말로 아빠를 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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