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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화

“어쩌라고?” 여름이 빙긋 웃었다. “육체적인 탈선은 탈선도 아니라던데.” “……” ‘무슨 뜻이야? 내가 백지안이랑 자도 신경 안 쓴다는 말이야? 아니지. 그건 아닐 거야. 전에 내가 실수로 지안이를 안았을 때도 엄청나게 질투했는데.’ “여보, 오늘 지훈이가 서울에 왔다고 해서 다들 환영식해 주러 가는 거야.” 하준이 달래듯 말을 이었다. “자기도 같이 가자.” 여름은 흠칫했다. 이주혁이라면 나름 고향친구였다. 게다가 여름과 지훈은 내내 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좋아요. 지훈 씨 본 지도 오래됐네.” 하준의 얼굴이 확 굳어졌다. ‘어렵사리 밖으로 한번 불러내는데 성공했다 싶었더니 그 이유가 지훈이를 보고 싶어서라고? 지훈이 자식, 나 몰래 여름이랑 연락하고 지냈던 거 아니야?’ 한편 바다 건너에 있던 지훈은 재채기를 했다. “에잇치! 아, 누가 내 생각을 이렇게 하나? 설마 서머는 아니겠지.” 이지훈은 휴대 전화를 꺼내 여름에게 톡을 보냈다. -서머, 오랜만! 오늘 저녁에 얼굴이나 보죠. 마침 여름의 휴대 전화를 가지고 있던 하준은 화면 알림에 뜨는 톡을 보고 울컥했다. ‘역시나 이 자식이 나 몰래 내 와이프랑 연락을 하고 있었잖아!’ ---- 저녁 8시. 어느 호숫가 프라이베이트 바. 하준이 여름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들어왔다. 이지훈과 송영식, 백지안은 가죽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두 사람이 들어오자 이지훈이 제일 먼저 일어나 빙긋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와, 서머! 오랜만이네. 나 보고 싶었어요?” 하준의 싸늘한 시선이 지훈을 한 번 쏘아보았다. 지훈은 갑자기 남극의 싸늘함이 온몸을 파고드는 듯한 기분이 되었다. 여름이 빙그레 웃었다. “어쩐 일로 서울을 다 왔어요?” “일이 좀 있어서요.” 이지훈은 자기 옆자리를 톡톡 두드렸다. “우리 서머는 여기 앉아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준이 그 자리에 털썩 앉으면서 여름을 지훈 반대쪽에 앉혔다. 졸지에 중간에 덩치 큰 남자가 끼어들자 이지훈은 입을 삐죽거렸다. “뭐? 내가 네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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