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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화

“치료하러 가지.” 하준은 그렇게 말하더니 2층으로 올라갔다. 여름은 입술을 깨물고 두 사람의 뒷모습이 나선 계단을 따라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얼마나 교활해? 말을 저렇게 묘하게 해서 졸지에 나를 질투심에 눈 멀어서 하준 씨 병세는 나 몰라라 하는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잖아?’ 치료가 끝날 때까지 여름은 1층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40여 분이 지나자 위층에서 물건 깨지는 소리와 여자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여름은 급히 2층으로 뛰어 올라갔는데 방문이 안에서 잠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모님, 열쇠 가져다 주세요.” 여름이 바로 결정을 내렸다. 이진숙은 허둥지둥 내려가서 열쇠를 가지고 왔다. 막 문을 열려는데 문이 안에서 벌컥 열리더니 하준이 백지안을 안고 안에서 튀어나왔다. 백지안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목에는 상흔이 보였다. 여름이 깜짝 놀랐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그러나 하준은 입술을 바들바들 떨 뿐이었다. 품에 있던 백지안이 갑자기 고통스러운 듯 신음했다. “괜찮아. 내가 당장 병원으로 데려다 줄게.” 하준이 백지안을 위로하며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여름은 돌아보지도 않고 급히 백지안을 안고 자리를 떴다. 휑뎅그런 집 안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여름은 온 몸에 오한이 들었다. 치료실로 들어가 보니 난장판이었다. 테이블과 의자는 몽땅 다 뒤집어져 있었다. 여름은 하준이 발작하는 모습을 못 본 것이 아니었다. 백지안이 부상을 입었으니 하준은 정신이 들고 나면 분명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었다. “사모님….” 이진숙이 걱정스럽게 여름을 쳐다봤다. “괜찮아요. 백지안을 어느 병원으로 데려갔는지나 좀 알아봐 주세요. 제가 가봐야겠어요.” 여름이 부탁했다. 20분 뒤 여름은 백지안을 이주혁의 병원으로 옮겼다는 말을 들었다. 차윤이 운전해서 여름을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막 입구에 들어서는데 안에서 하준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움직이지 마.” “괜찮아. 그냥 작은 상처인데, 뭘.” “뭐가 작은 상처야? 내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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